故최성봉 23일째 냉동고에···전 매니저가 장례 치른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신을 인수할 유족이 나타나지 않아 '무연고 사망자' 처지로 23일째 냉동고에 기약 없이 안치돼 있던 가수 고(故) 최성봉씨의 장례가 뒤늦게 치러질 예정이다.
13일 강남구청은 전날 고인의 전 매니저이자 측근 A씨를 장례 주관자로 지정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고인의 시신은 부검 후 장례식장 냉동고로 옮겨졌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부터 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생전 고인과 가까웠던 친구나 지인도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신을 인수할 유족이 나타나지 않아 ‘무연고 사망자’ 처지로 23일째 냉동고에 기약 없이 안치돼 있던 가수 고(故) 최성봉씨의 장례가 뒤늦게 치러질 예정이다.
13일 강남구청은 전날 고인의 전 매니저이자 측근 A씨를 장례 주관자로 지정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최씨의 시신을 인계받은 후 사비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빈소는 15일께 마련해 이날부터 2일장을 치르며 팬들의 조문을 받는다고 한다.
예정대로라면 발인은 16일 엄수된다. 고인이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날로부터 약 26일 만이다.
최씨는 2011년 tvN의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고인은 세 살 때 친부모에게 버림받아 보육원에 맡겨졌다가 다섯 살에 그곳에서 도망쳐 껌을 팔고 일용직으로 생계를 잇는 등 고난 속에 성장했다. 그렇지만 끝내 가수의 꿈을 이루며 ‘한국의 폴포츠’라는 애칭을 얻었다.
그는 2014년 ‘느림보’를 발표하고 이듬해 미국 시카고에서 자선음악회 등을 개최하는 등 가수로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하지만 최씨는 2020년 대장암 3기, 전립선 암, 갑상선저하증, 갑상선암 투병 중이라며 치료비 마련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모금까지 진행했다. 그런데 이듬해 그의 암 투병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모든 의혹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그러다 최씨는 지난달 20일 “이제는 내 목숨으로 죗값을 치르려 한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고 같은날 오전 9시41분께 서울 역삼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3세. 경찰은 현장 상황과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판단했다.
최씨는 숨지기 전 남긴 글에서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정말 많은 분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살아왔다”며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의 말씀 전한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 글이라 이 분통함을 알리고 싶지만, 여러분께 지난 세월 받은 사랑이 더 커 마음속에 묻기로 했다”라며 “저의 어리석은 잘못과 피해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거듭 잘못했다”고 자세를 낮췄다.
고인의 시신은 부검 후 장례식장 냉동고로 옮겨졌다. 그러나 시신을 인계받겠다는 유족이 나타나지 않아 여태 장례를 치르지 못했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부터 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생전 고인과 가까웠던 친구나 지인도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했다. 오는 9월 29일부터 시행되는 장사법 개정안 12조 2항에 따르면 무연고 사망자가 사망하기 전 장기적, 지속적 친분 관계를 맺은 사람은 희망하는 경우 장례의식을 주관할 수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결혼식에 초대합니다' 모바일 청첩장 눌렀다가 1억 4000만원 털렸다
- '아이오닉5N, 타이칸에 안 밀린다'…고성능 전기차도 '퍼스트무버' 가속
- '연인과 2억9천 중 당신의 선택은?'…19만명 '이것' 택했다 '충격'
- 초·중학생과 상습 성관계…촬영까지 한 '방과후강사'
- 도둑 들었던 무인점포…사장 울린 '초등생의 편지' 뭐길래
- 고등래퍼 윤병호 “마약 샀지만 일부는 투약 안해” 선처 호소
- 유승준, 21년 만에 한국땅 밟을까…방문 목적은 '취업'
- 정년까지 다닐 수 있을까… 서울 40대 10명 중 3명만 “가능할 것”
- 구교환 ''D.P.' 시즌 2, D.P.의 모습에 더 집중했다'
- 67만 유튜버…日여행가서 생수 마시고 “후쿠시마 맛”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