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면 붕괴 흙더미에 화물차 ‘쾅’…곳곳서 ‘와르르’ 조심
[KBS 광주] [앵커]
오늘 새벽 보성의 한 도로 경사면에서 흙더미가 무너져내렸는데, 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던 화물차 운전가가 다쳤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사면에서 쓸려내려온 흙더미가 왕복 2차선 도로를 뒤덮었습니다.
흙과 나무가 뒤엉켜 작은 둔덕 하나가 생겼습니다.
오늘 새벽 0시 20분쯤 이곳을 지나던 화물차가 흙더미를 발견하지 못 하고 들이받아 운전자가 다쳤습니다.
[우대인/보성소방서 소방교 : "현장 도착하니까 토사 및 나무가 도로 위를 아예 덮친 상태였고 (운전자) 손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고 두통을 호소한 상태였습니다."]
현장 점검 결과 무너진 경사면 뒤쪽으로 최대 10미터 정도가 이미 붕괴한 흔적도 확인됐습니다.
[백원진/전남대학교 지역바이오시스템공학과 교수 : "뒷 배면으로도 토사와 암반의 경계층을 통해서 향후 강우가 지속된다면 다시 파괴가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잔재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도로관리사업소는 도로를 통제하고 6미터 높이 철제 방호벽을 세우는 등 응급 복구할 계획입니다.
[손근식/전남도 도로관리사업소 동부지소장 : "지금 당장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양쪽에 차단하고요. 그다음에 주민들 통행 불편없도록 우회도로 개설해놓은 상태고..."]
어제(12) 오전엔 광양시 국도 2호선 황금터널 부근에서 흙더미가 무너지는 등 산사태 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미 광주와 전남에 계속해서 많은 비가 내렸고 앞으로 비 예보가 또 있는 상황이라 추가 붕괴 위험이 큰 상태입니다.
한편, 광주 동구 지산동에서 조선대학교 교내를 통과하는 지산동 우회도로도 넓은 범위의 '땅꺼짐' 현상이 생겨 어제부터 차량 통행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신한비·김선오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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