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 어려운 곳도 단숨에…“해양사고 생존율 높인다”
[KBS 제주] [앵커]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면서 수중 레저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경은 안전사고가 났을 때 골든타임을 지키고,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신 장비를 활용한 구조에 나서고 있는데요.
문준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팀장님 범섬 인근 익수자 발생했습니다!"]
익수자 신고가 접수되자 곧바로 해경 구조정이 현장에 투입됩니다.
물에 빠진 낚시객이 연신 손을 흔들며 위치를 알리자, 보드를 탄 해경이 물에 뛰어듭니다.
익수자가 있는 100미터 넘는 거리까지 30초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보드를 활용하지 않은 구조 대원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접근해 낚시객을 구조합니다.
숨은 비경을 보기 위해 해양레저객이 몰리는 해식동굴.
동굴 안 파도로 고립된 레저객이 연신 구조를 요청합니다.
역시 보드를 탄 해경 구조대원이 들이치는 파도에도 막힘없이 현장에 도착합니다.
지난해 제주에 도입된 동력 서프보드 구조 훈련 현장입니다.
암초와 낮은 수심 등으로 구조정의 접근이 어려울 때 빠른 구조가 가능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동력 서프보드는 시속 최대 30km까지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좁은 지형 지물에서도 신속한 구조가 가능합니다.
실제 지난해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인근 해상에서 스노클링 하다 동굴에 갇혔던 2명을 신속히 구조했습니다.
[김명환/서귀포해경 구조대 : "1분 1초가 급하고 골든타임이라는 걸 지키기 위해서는 신속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중에서 동력구조 보드는 신속하게 요구조자를 구조할 수 있어서 가장 큰 장점이라고."]
빠른 구조로 저체온증과 갯바위 충격 등을 예방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김성진/서귀포해경 구조대 팀장 : "추락 낚시객, 스쿠버다이빙 표류객, 프리다이빙 동굴 고립 등 여러 가지 사건이 있습니다. 단시간에 수영보다 더 빠른 동력 구조보드를 이용해서 빠른 시간에 사람을 구조할 수 있는."]
최근 3년간 제주해경에 접수된 연안 사고는 230여 건.
이 가운데 38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60%가 7월에서 9월 사이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해경은 동력서프보드 외에도 하체 동력 장비와 수중스쿠터 등 다양한 장비를 투입해 올 여름 안전사고 구조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한창희
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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