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 첫 SFTS 사망…오름·산행 시 진드기 ‘주의’
[KBS 제주] [앵커]
최근 여행지로 오름과 올레길 찾는 분들 많으시죠.
야생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SFTS, 이른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올해 들어 제주 첫 SFTS 감염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광객과 주민들이 많이 찾는 제주 만장굴 주변 산책로입니다.
산책로 안 우거진 수풀을 하얀 천으로 훑자, 작은 벌레가 눈에 띕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를 옮기는 참진드기입니다.
하얀 천으로 풀밭을 훑었더니 짧은 순간에 진드기들이 여기저기 달라붙습니다.
인근 오름 등산로 입구엔 참진드기 예방 수칙 현수막이 설치됐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4월부터 11월까지 진드기 활동이 왕성하기 때문입니다.
곤충 기피제를 담은 분사기까지 설치됐습니다.
[임호균/제주동부보건소 주무관 : "풀이 우거진 곳을 지날 때는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고 출발하시면 이게 (기피제) 냄새로 인해 진드기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올해들어 SFTS 11번째 사망자가 제주에서 나왔습니다.
제주에선 올해 들어 첫 사망자로, 지난 6일 SFTS 양성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이 6일 만에 숨졌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여성이 진드기에 물린 상처와 길고양이와 접촉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다는 겁니다.
최근 3년 동안 SFTS 감염환자는 전국적으로 608명, 이 가운데 103명이 숨져 치명률이 17%에 달합니다.
[현승호/제주도청 건강관리과장 : "(SFTS 감염되면) 백혈구라든지 그 다음에 혈소판이라든지 감소세를 보이거든요. 그래서 그것이 좀 심하면 중증으로 발전해서 나중에는 사망하게 되는데."]
보건당국은 야외활동 때 긴소매 옷을 입고 곤충 기피제를 뿌리는 등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고준용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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