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미 "다문화 가정이라 왕따…한국 애처럼 보이게 성형 부탁도"

(왼쪽부터) 가수 전소미, 배우 송윤아 /사진=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 캡처

가수 전소미가 학창 시절 친구들로부터 다문화 가정이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13일 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에는 '이모 채널 조회수 올리러 왔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 캡처

영상에는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송윤아와 전소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전소미는 송윤아 가족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버지인 배우 매튜 다우마가 설경구가 나온 영화 '스파이'에 출연했다"며 "두 분이 엘리베이터에서 격투 장면을 찍다가 친해졌다. 그러다 보니 가족끼리 뭉쳤다. 설경구 삼촌이 절 보더니 '끼 많다고 아이돌을 해야겠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떠올렸다.

/사진=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 캡처

이어 전소미는 7년 전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했던 일을 언급했다.

그는 "진짜 1등을 하고 싶었다. 혼혈이다 보니까 내가 데뷔를 하더라도 '국민' 타이틀이 안 붙을 것 같았다. 그랬는데 데뷔 후 '국민 센터'라고 해주더라. '국민' 타이틀을 얻었다는 게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 캡처

그러면서 학창 시절 왕따를 당했던 일을 털어놨다.

그는 "다문화 아이를 처음 본 친구들이 처음에는 '인형 같다'면서 살갑게 대해줬다. 전학 다음 날 회장 선거였는데, 엄청난 투표수로 회장이 됐다"며 "(그랬더니) 연설을 준비한 여자애가 내가 너무 싫었나 보다. 그 아이를 중심으로 (아이들이) 저를 따돌리기 시작했다. 3학년 때부터 6학년 1학기까지 왕따를 당했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 캡처

그는 "다음날 내 책상만 다른 곳에 빼놓고, 독서카드 찢어놓고, 실내화 주머니에 쓰레기를 넣고 (괴롭힘이) 점점 심해지더라"며 "엄마한테 학교 가기 싫다고 하고, 나도 한국 애처럼 보이게 성형시켜 달라고 했다"고 씁쓸해했다.

다행히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 왕따는 아니었다고. 전소미는 "6학년 2학기 때 상황을 바꿔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무리에서 은은하게 왕따를 당하는 애한테 '나 너무 힘들다. 이거 왜 시작됐는지도 모르겠고, 너희랑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했다. 그게 전파되면서 다행히 왕따로 졸업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