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위기 경보 ‘경계’, 진짜 위기는 지금부터
[KBS 대구] [앵커]
연일 이어지는 비에 대구 경북 전 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 단계가 내려져 있습니다.
당분간 산사태 위험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5백여 톤의 토사와 암석이 쏟아졌던 상주영천 고속도로, 임시 벽 설치가 끝나면서 7일 만에 통행이 재개됐지만, 불안은 남아있습니다.
인근 밭의 토사가 아래쪽 주택을 덮쳐 1명이 숨진 영주에서는 피해 조사가 마무리됐고 복구 계획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집중호우로 대구 경북 전 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 단계가 내려진 가운데 위험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사이 통계를 보면 산사태 피해 면적의 48.8%가 8월에, 24.7%는 9월에 발생했는데 이는 장마철 오랜 비로 약해진 지반이 8, 9월의 산사태로 이어지는 겁니다.
이번 달과 다음 달 초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로 예측됐고, 국지적인 많은 비도 예보됐습니다.
이에 경상북도는 산사태 취약 지구 4천9백여 곳을 정해 관리하는 등 피해 예방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조현애/경상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 : "인명피해 우려 지역 433개소를 별도로 선정하고 대피 장소와 현장관리관 및 담당 공무원을 지정하여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폭우가 쏟아질 때는, 급경사지 인근은 피해야 합니다.
[김인호/산림청 산사태방지과장 : "바람이 불지 않는데 나무가 흔들리거나 아니면 급경사지 부분에서 물이 용솟음치거나 계곡 비탈면들에서 나오던 물이 갑자기 중단되고 그러면 산사태 전조 증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또, 만약 산사태가 나면 산사태 반대편 높은 곳으로 피하고, 건물에 있을 때도 높은 층으로 대피하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인푸름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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