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재활병원 불, 한때 ‘대응 1단계’…환자 190여 명 대피

박준우 2023. 7. 1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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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오늘 새벽 대구 달서구의 한 재활병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한때 대응 1단계가 내려졌고 환자 백 90여 명이 긴급대피하면서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물에서 시뻘건 불길이 타오르고, 새까만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대구 달서구의 11층짜리 병원 건물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오늘 새벽 3시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병원에 입원해있던 환자 190여 명이 새벽 시간 급히 대피해야 했습니다.

대피가 힘든 중증환자 1명은 소방대원, 간호사 3명과 8층에서 대기하며 불안에 떨었고, 대피하던 환자 1명은 호흡곤란을 호소해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입원 환자 간병인 : "많이 놀랐죠. 창문을 열어놓고 자기 때문에 연기가 막 뿌옇게 들어와 가지고 놀래서... 그래서 환자 태워서 대피해서 내려왔어요."]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20여 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인력 2백여 명과 장비 60여 대를 투입해 2시간 만인 오전 5시쯤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대피했던 환자들은 완진된 지 4시간이 지나서야 원래 병실로 돌아갔습니다.

이번 불은 병원 건물 뒤편의 주차타워에 있던 차량에서 시작돼, 타워 전체로 번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김근동/대구 달서소방서 현장지휘단장 : "선착대 도착 시 병원 주차타워에서 발생한 화재로 주차타워 지하 및 상층부에서 지속적으로 연기가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화재 원인은 조사 중에 있습니다."]

현재 주차타워의 붕괴 위험 때문에 내부 진입은 여전히 힘든 상황, 경찰과 소방당국은 안전진단 뒤 합동감식을 통해 불이 난 차량 차종과 화재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영상편집:김동욱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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