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대로 자전거도로, 결국 보행자 겸용도로로 추진
[KBS 전주] [앵커]
사업을 계속 추진할지 논란을 빚던 전주 백제대로 자전거도로가 결국, 전용차로가 아닌, 보행자 겸용도로로 추진됩니다.
이를 두고 환경단체 등은 전주시가 객관적인 근거 없이 기존 자전거 정책을 뒤집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시가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백제대로 자전거도로 공사.
10킬로미터 구간에서 편도 5차로인 백제대로를 4차로로 줄이고, 나머지 차로에 자전거 전용차로 설치를 추진했는데, 결국 무산됐습니다.
민원 등을 이유로 지난 5월 사업 재검토를 선언한 전주시가 시민 의견 수렴 등을 다시 거쳐 자전거와 보행자 겸용도로로 추진하기로 한 겁니다.
[정상택/전주시 대중교통본부장 : "아무리 좋은 사업도 시민 이해와 공감이 바탕이 돼야 합니다. 다시 한번 백제대로 자전거도로 사업 추진으로 시민 여러분께 혼란을 드린 점 양해 말씀드립니다."]
환경단체 등은 기존에 합의된 자전거 정책을 객관적인 근거 없이 뒤집은 결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특히 롯데백화점에서 선너머사거리 등 7.8 킬로미터 구간에, 자전거와 보행자를 분리하지 않은 채 겸용을 알리는 사인 블록만 설치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이정현/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 "자전거도로가 인도에 있든 차도에 있든 독립적인 차선을 확보해서 보행자와 겹치지 않는다든가 차량과 겹치지 않는 독립적인 차선이 이뤄져야..."]
전용차로를 둘러싼 찬반 논란 끝에 보행자와 겸용도로로 가닥을 잡은 전주 백제대로 자전거도로 사업, 하지만 논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한주연 기자 ( jyhan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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