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키움과 3연전 싹쓸이로 전반기 피날레…삼성 뷰캐넌 완투승(종합)
NC, 롯데에 13-3 완승…롯데 5할 승률 붕괴
[서울=뉴시스]김주희 박윤서 기자 =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스윕승을 달성했다.
KT는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과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9-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7위 KT는 시즌 전적 37승2무41패가 됐고, 키움과의 3연전에서 스윕승을 거뒀다.
반면 키움은 7연패 수렁에 빠졌다. 9위 키움(38승2무46패)과 8위 한화 이글스(34승4무40패)의 승차는 1경기로 벌어졌다.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8승째(5패)를 수확했다. 삼진 9개는 고영표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동시에 고영표는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을 펼쳤다.
타선에서는 9회 박병호와 김준태가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고, 리드오프 김민혁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 선발 이안 맥키니는 4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고전했다. 타선도 산발 5안타에 그치며 무득점 빈공에 시달렸다.
KT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초 김민혁의 2루타, 김상수의 내야 안타로 찬스를 잡았고 앤서니 알포드가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1사 2, 3루에서 장성우의 3루수 땅볼에 3루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았다.
KT는 4회초에 추가점을 뽑았다. 1사에서 문상철이 좌중간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한 후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이어 2사 2루에서 등장한 배정대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폭발했고, 후속타자 김민혁도 2루타를 치며 2루주자 배정대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KT는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5회초 선두타자 알포드가 3루수 송성문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도루를 성공하며 2루에 안착했다. 이어 장성우가 볼넷을 골라냈고 투수 장재영이 폭투를 범하며 1사 1, 3루가 됐다. 찬스에서 황재균이 3루수 땅볼을 친 사이 3루주자 알포드가 홈 베이스를 통과했다. 여기에 후속타자 문상철이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6-0으로 달아났다.
키움이 별다른 반격을 하지 못한 사이 KT가 더 멀리 도망갔다. 6회초 배정대 볼넷, 김민혁 좌중간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김상수가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9회초 승부의 추가 확연히 기울었다. 1사에서 박병호와 김준태가 연달아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광주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데이비드 뷰캐넌의 완투승으로 KIA 타이거즈를 4-1로 눌렀다.
올해 KIA를 상대로 7경기 만에 첫 승리를 신고한 10위 삼성은 31승49패로 전반기를 마감하게 됐다.
6위 KIA(36승1무39패)는 7연승 도전이 무산됐다.
에이스 맞대결에서 뷰캐넌을 앞세운 삼성이 웃었다.
뷰캐넌은 9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KIA 타선을 막고 시즌 7승(6패)째를 올렸다. 투구수는 119개. 9회에 첫 실점을 하며 완봉승을 놓쳤지만, 완투승를 일궈내며 2021년 5월21일 시작된 KIA전 6연승 행진도 이었다.
KIA 양현종은 5이닝 6피안타(1홈런) 6탈삼진 3실점 2자책으로 시즌 5패(5승)째를 당했다.
3회초 어수선한 상황에서 삼성이 선제점을 가져갔다.
삼성 호세 피렐라가 2사 1루에서 땅볼을 치고 1루로 뛰었다.
이때 타구를 잡은 양현종의 1루 송구가 빗나간 뒤 KIA는 피렐라의 스리피트 규정 위반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심판진은 "타자주자가 페어지역으로 뛰기는 했지만 투수가 처음부터 송구 미스를 했다"고 설명하며 피렐라의 세이프를 선언했다.
이에 항의하던 김종국 KIA 감독은 퇴장을 당했다.
2사 1, 3루로 경기가 속행된 가운데 강한울 타석에서 KIA 포수 김태군의 패스트볼이 나오며 3루 주자 김성윤이 홈을 밟아 삼성에 선제 득점을 안겼다.
삼성은 4회초 곧바로 추가점을 냈다.
선두 류지혁이 중전 안타를 날렸고, 1사 1루에서 등장한 김재성이 양현종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월 투런포(시즌 1호)를 터뜨렸다.
뷰캐넌은 3회부터 6회까지 연달아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하며 KIA 타자들을 꽁꽁 묶어냈다. 7회 1사 후엔 나성범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최형우,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연달아 범타로 정리했다.
삼성은 8회 1사 1, 2루에서 김동진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8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친 뷰캐넌은 4-0으로 앞선 9회에도 마운드에 섰다.
1사 후 최원준, 김도영에 연속 안타를 맞아 위기에 몰린 뷰캐넌은 나성범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와 점수 하나를 맞바꿨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최형우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13-3으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NC는 4위(39승1무38패), 2연패에 빠진 롯데는 5위(38승39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NC 타선이 장단 14안타로 13점을 뽑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톱타자 손아섭은 5타수 5안타 3득점을 날리며 테이블 세터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95안타를 기록 중이던 그는 단숨에 100안타 고지를 밟아 14시즌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달성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5번째 기록이다.
제이슨 마틴은 2회 스리런포와 3회 투런포를 날려 6, 7호 홈런을 연타석으로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 5타점 3득점을 올렸다.
1회부터 윤형준의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로 앞서나간 NC는 2회 마틴의 3점 홈런으로 달아났다. 3회에는 도태훈의 투런 아치, 서호철의 적시타, 마틴의 2점 홈런 등으로 5점을 몰아내 롯데를 침묵시켰다.
NC 선발 테일러 와이드너는 화끈한 득점지원 속에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하고 시즌 3승(2패)째를 손에 넣었다.
롯데는 선발 찰리 반즈가 1⅓이닝 4피안타(1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 최악투로 물러난 뒤 마운드가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반즈는 시즌 6패(5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잠실(한화 이글스-LG 트윈스), 문학(두산 베어스-SSG 랜더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는 우천 순연됐다.
전반기 일정을 마친 KBO리그는 14일부터 일주일간 올스타 휴식기를 가진 뒤 21일 후반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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