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무기 현지 생산' 원한 폴란드에 尹, '추가구매' 압박

김학재 2023. 7. 1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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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폴란드를 공식방문한 가운데 한국과 폴란드 양국 정상은 13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협력 촉매제가 된 방산과 관련, 추가적인 협력 의지를 밝혔다.

다만 안제이 두다 대통령은 한국 무기의 폴란드 현지 생산을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윤 대통령은 '상호호혜적인 방산분야 협력'을 언급하며 "폴란드의 한국산 무기 추가 도입계획에 대해 협의했다"고 압박,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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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폴란드 정상회담
두다, K2 전차 등 폴란드 현지 생산 원해
尹대통령, 상호호혜적 방산 협력 언급
무기 추가 구매 유도로 세일즈 외교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한·폴란드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르샤바(폴란드)=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폴란드를 공식방문한 가운데 한국과 폴란드 양국 정상은 13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협력 촉매제가 된 방산과 관련, 추가적인 협력 의지를 밝혔다.

다만 안제이 두다 대통령은 한국 무기의 폴란드 현지 생산을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윤 대통령은 '상호호혜적인 방산분야 협력'을 언급하며 "폴란드의 한국산 무기 추가 도입계획에 대해 협의했다"고 압박,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윤 대통령과 두다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두다 대통령은 "안보분야에서 한국과 폴란드간 협력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는데 폴란드 군이 대한민국으로부터 무기를 구매했다"며 "대한민국으로부터 무기를 수입할 뿐 아니라 대한민국 무기를 폴란드에서도 생산하고 싶다"고 말했다.

폴란드에 수출된 경공격기 FA-50과 K2 주력 전차, K9 자주포를 언급한 두다 대통령은 K2 전차의 폴란드 국내 생산을 재차 강조했다.

당초 폴란드 수출 추진 당시부터 거론됐던 K2 전차 현지 생산 이슈를 두다 대통령이 양국 정상 공동언론발표에서 다시 언급한 것은 한국 정부와 현대로템 등 업체에 대한 압박강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윤 대통령은 "우리는 폴란드의 한국산 무기 추가 도입계획에 대해 협의했다"며 "우리 두 사람은 앞으로 양국 간 방산분야 협력이 상호호혜적으로 진행되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K2 전차 등의 폴란드 현지 생산을 구현하기 앞서 폴란드가 추가로 한국 무기를 구매하는 등 상호호혜적 조치가 필요함을 윤 대통령은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단 한국과 폴란드 양측은 대규모 방산수출 계약이 성공적으로 이행 중이라고 평가, 추가 성과 도출을 위한 협력 방안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산과 원전, 인프라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 성과 도출을 위한 양 정상 간 의지를 확인하면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최적의 파트너"라면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협력과 인프라 협력에 방점을 찍었다.

반면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와 대한민국 항공편 노선도 증편해 비지니스 뿐 아니라 관광 분야도 확대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혀 양국간 협력 범위를 관광 분야로 넓힐 것을 시사했다.

이외에도 폴란드 농산물의 한국으로 수출과 에너지 분야 협력, 최첨단 기술 협력도 언급, "한국과의 미래에 대한 협력도 밝다. 윤 대통령의 방문이 굉장히 중요한 방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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