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는 핵전쟁도 불사”…김영호 후보 발언 논란
[앵커]
한편, 통일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김영호 교수의 강경한 대북관이 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유튜브 방송에서 북한의 무인기 침범에 대한 윤 대통령의 지시를 두고 '정부는 핵 전쟁도 이제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발언한 건데 현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다른 해석입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확실하게 응징, 보복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올해 초 유튜브에서 윤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를 '미치광이 전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비이성적 전략으로 북한을 억제하려 한다는 의도로, 현 정부는 "핵전쟁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김영호/통일부 장관 후보자/지난 1월 : "(윤석열 대통령은) 아무리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핵전쟁도 이제는 불사하겠다'라고 하는, 그런 입장을 내놓고 있는 겁니다."]
북한 역시 미치광이 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올해 한반도에 극단적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김영호/통일부 장관 후보자/지난 1월 : "남북한의 미치광이 전략이 충돌함으로 해서 한반도의 군사적인 충돌이 일어나고 국지전이 일어나거나 전면전이 일어나거나 이런 하나의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앞서 김 후보자는 미국이 '핵 공유' 협정이나 전술핵 반입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핵확산방지조약, NPT를 탈퇴해 독자적인 핵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주장들은 현 정부의 기존 정책 방향과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김경협/국회 외교통일위원/더불어민주당 : "현 정부의 통일 정책에 '핵전쟁도 불사하겠다', 이런 입장이 있습니까?"]
[권영세/통일부 장관 : "핵전쟁은 사실은 피해야 한다는 얘기죠. (핵전쟁은 막아야죠.) 네 막아야죠."]
해당 유튜브는 비공개로 전환된 가운데, 현재 입장을 묻는 질문에 김 후보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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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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