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 전소미, 3년간 왕따 피해 "한국인처럼 성형해달라고.." 눈물('PDC')

김나연 2023. 7. 1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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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전소미가 혼혈이라는 이유로 왕따 피해를 입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이날 송윤아와 오랜 인연이 있는 가수 전소미가 게스트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송윤아는 "엄마아빠나 선생님한테 말씀 안 드렸냐"고 물었고, 전소미는 "일기장을 썼으니까 그럴때 선생님한테 전하는 말에 솔직하게 썼었다. 그럴때마다 고민 상담해주면서 얘기 좀 들어주시면서 그랬다"면서도 "그냥 방법이 없구나를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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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가수 전소미가 혼혈이라는 이유로 왕따 피해를 입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13일 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에는 "이모 채널 조회수 올리러 왔어요!"라는 제목으로 '송윤아 by PDC' 20회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송윤아와 오랜 인연이 있는 가수 전소미가 게스트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송윤아는 대화를 나누던 중 다문화가정에 대해 "어렸을때부터 겪었던 생각, 일을 하면서 가지게 되는 생각들이 뭐가 있냐. 다르냐"고 조심스레 질문을 던졌다.

전소미는 네덜란드, 캐나다의 이중국적을 가진 캐나다 출신의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캐나다, 네덜란드, 대한민국의 삼중국적을 가졌다. 그는 "애기때는 그냥 아무런 생각이 없다가 처음으로 한국 초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됐다. 애들이 처음에는 '와 인형같다' 이러더라. 처음 본거다. 다문화 아이를. 그래서 막 살갑게 대하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전학간 다음날 회장 선거가 있었다. 애들이 다 '나가봐'라고 하더라. 전학가자마자 그렇게 하루이틀은 인기 폭발이었다. 뭔지도 모르고 나갔는데 제가 엄청난 득표수로 회장이 됐다. 근데 연설을 준비한 여자애가 있었다. 걔가 봤을땐 내가 너무 분하고 싫은거다. 전학 오자마자 회장되고. 그래서 그 아이를 중심으로 저를 따돌리기 시작했다. 3학년부터 6학년 1학기까지 제가 왕따를 당했더라. 나랑 놀고싶을때만 놀고, 다음날 내 책상만 다른데 빼놓고. 독서카드 같은걸 찢어놓고 실내화 주머니에 쓰레기 넣고 이게 점점 가면갈수록 심해지더라"라고 털어놨다.

송윤아는 "엄마아빠나 선생님한테 말씀 안 드렸냐"고 물었고, 전소미는 "일기장을 썼으니까 그럴때 선생님한테 전하는 말에 솔직하게 썼었다. 그럴때마다 고민 상담해주면서 얘기 좀 들어주시면서 그랬다"면서도 "그냥 방법이 없구나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송윤아는 "그 시간을 어떻게 견뎠냐"며 안타까워했고, 전소미는 "그냥 하루하루 살았던 것 같다. 엄마한테 학교 가기 싫다고 하고 성형시켜달라 그러고. 나 한국 애 처럼 보이게 성형시켜달라는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신기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괜찮은줄 알았다. 근데 얘기하니까 살짝.. 나 많이 속상했네 그때. 괜찮은 줄 알았는데 눈물나네 또"라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소미는 "지금 와서 생각하면 진짜 못됐다. 그래서 왜 6학년 1학기때 까지냐면, 2학기때 내가 바꿔봐야겠다 싶어서 그 무리에서 은은한 따를 당하는 애한테 가서 '나 솔직히 힘들다. 왜 시작됐는지도 모르겠고 너네랑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일대일로 솔직하게 얘기했다. 그게 전파가 슬슬 되면서 그 무리에서도 '그러게 우리가 왜 너를 왕따시키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느낌으로 풀어져서 다행히 왕따로 졸업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송윤아는 "결국 소미가 직접 풀어갔지만 그 어린 나이에 그 시간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 세계가 가장 큰 세계다. 그때는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고 친구와 관계가 어떤가가 나한테 가장 우주만한 세계"라고 속상해하면서도 "갑자기 소름 끼쳤다. 왕따를 당하던 아이였는데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사람으로 태어나게 된거다"라고 기특해 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유튜브 'by P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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