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사당 공격 선동한 FBI 요원” 지목된 시민, 폭스뉴스 명예훼손으로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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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을 선동한 위장 연방수사국(FBI) 요원으로 지목됐던 시민이 미국 폭스뉴스와 퇴출당한 폭스뉴스 간판 앵커 터커 칼슨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12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전직 해병대원 레이 엡스(61)는 이날 델라웨어주 월밍턴 상급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폭스뉴스와 당시 진행자였던 칼슨이 엡스가 위장 FBI 요원이고, 시위 참가자들을 선동해 연방의회 의사당에 침입하도록 했다는 음모론을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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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을 선동한 위장 연방수사국(FBI) 요원으로 지목됐던 시민이 미국 폭스뉴스와 퇴출당한 폭스뉴스 간판 앵커 터커 칼슨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12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전직 해병대원 레이 엡스(61)는 이날 델라웨어주 월밍턴 상급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폭스뉴스와 당시 진행자였던 칼슨이 엡스가 위장 FBI 요원이고, 시위 참가자들을 선동해 연방의회 의사당에 침입하도록 했다는 음모론을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칼슨은 폭스 뉴스에서 앵커로 활동하는 동안 엡스를 “수수께끼의 인물”이라고 불렀고, 엡스가 비밀 정부 요원이 아닌 이상 “왜 기소되지 않았는지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며 음모론을 퍼뜨렸다. 미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칼슨은 이 같은 주장을 의사당 난입 사건 이후에도 18개월에 걸쳐 반복했다.
엡스는 소장에 “그들의 거짓말이 자신과 아내 로빈의 삶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엡스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확고한 보수주의자라고 설명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두 번이나 투표했다고 말했다.
미 애리조나주에서 결혼식장과 행사장을 운영하던 그는 2020년 대선이 조작되었다고 믿고 시위대와 함께 연방의회 의사당으로 향했다.
NYT에 따르면 엡스가 음모론의 주인공이 된 것은 그가 의사당 난입 전날 밤 워싱턴의 한 거리에서 군중을 향해 의사당에 들어가자고 독려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업로드되면서다. 영상에는 일부 군중이 엡스를 향해 “정부 사람이다(Fed)!”라고 외치며 그가 시위대를 선동해 범죄를 저지르게 하려는 정부 요원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모습이 담겼다.
엡스는 자신은 “평화적으로 의사당에 들어가자고 이야기했던 것”이라고 NYT에 설명했다.
그 외에도 엡스가 시위대 사이에서 다른 남성의 귀에 무언가를 속삭이는 영상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퍼졌다.
엡스는 실제로 그의 의심스러운 행동에 주목한 FBI로부터 2021년 3월 정식으로 조사를 받았고, 그해 여름 FBI는 그를 수배 용의자 명단에서 삭제했다.
하지만 조사가 종료된 이후에도 엡스를 향한 살해 협박과 주거 침입 등이 이어졌고, 결국 그는 애리조나주를 떠나 현재 아내와 함께 캠핑카에 숨어 지내고 있다고 NYT에 전했다.
엡스는 “이건 옳지 않다. 미국 국민들이 잘못된 길로 인도되고 있다“며 “이런 행위는 범죄로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2021년 1월6일, 2020 미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대선 결과를 확정 짓기 위한 회의가 열리고 있던 워싱턴 미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했다. 해당 사태는 4시간 만에 진정되면서 의회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확정했지만, 진압 과정에서 수십 명이 다치고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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