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뚝’ 서울시, 신혼부부 주거 등 4878억 투입 지원
보증금 대출한도 늘리고
공공예식장 등 5곳 확대도
서울시가 신혼부부 주거비 지원 등에 4년간 총 4878억원을 투입한다. 서울 시내 거주로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이 혼인율 저하와 저출생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제도의 대출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3억원으로 늘리고 이자 지원은 연 3.6%에서 4.0%로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대출이자 지원은 최장 10년까지다. 서울에 거주하는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나 예비 신혼부부 가운데 연 소득 9700만원 이하, 주택 전세보증금 7억원 이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공공예식장도 현재 19곳에서 24곳으로 확대한다. 야외 결혼식이나 한옥 결혼식 등 이색적인 공간을 추가로 개방하는 것이다. 북서울꿈의숲, 광나루 장미원, 예향재, 서울어린이대공원 숲속 무대, 문화비축기지, 서울시청 시민청 등 결혼식 장소는 온라인이나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다.
신혼부부 심리상담과 자산형성을 위한 재무교육 등을 운영하는 ‘신혼부부학교’에도 10억원이 투입된다. 결혼 초기 갈등을 해결하는 소통법 교육, 부부관계 심층상담, 재무상담·금융교육 등이 진행된다. 현재 강북·도봉·동작·서초·송파구 가족센터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내년부터 25개 자치구로 전면 확대된다.
서울에서 결혼하는 부부는 최근 급감 추세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7년 전국 26만4455건이던 혼인 건수는 2022년 19만1690건으로 30%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의 혼인 건수는 5만3776건에서 3만5752건으로 34%나 줄어 전국 평균보다 감소폭이 컸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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