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폭염특보 나흘째 ‘푹푹’…가축관리도 비상
[앵커]
이렇게 전국이 장맛비에 몸 사리는 상황인데 제주는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흘 연속 폭염특보에 양식장이나 농장 관리에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나무 그늘마다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찌는 듯한 더위에 길을 나설 엄두는 나지 않고, 인공 물안개를 맞으며 잠시나마 더위를 피해 봅니다.
[이석종/제주시 일도2동 : "날씨도 너무 더우니까 집에서 견디지 못하겠어요. 그러니까 나무 그늘에 온 거죠. 육지는 비도 많이 온다는데 제주는 비도 안 오고... 참 노인들 견디기가 힘드네요."]
밤사이 25도 이상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낮밤을 가리지 않는 무더위에 이달 들어서만 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제주에 나흘 연속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위가 힘든건 가축들도 마찬가집니다.
돼지들도 입맛이 떨어져 활력을 잃었습니다.
축사 내부 온도를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선풍기를 돌리고, 물을 연신 뿌립니다.
축사 창문을 개방해 물안개 분사기를 설치하고, 양식장에도 얼음을 넣어 수온을 떨어뜨려달라는 재난안전문자가 연일 날라옵니다.
[유병선/양돈 농가 : "돼지는 피부에 땀샘이 없어서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에 취약한 동물이에요. 그러다보니 이렇게 여름철에는 신경을 써서 (관리를 합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불어오는 덥고 습한 남풍의 영향으로 당분간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습니다.
다음주 초까지 장맛비가 이어질것으로 예상되는 내륙과 달리 제주에서는 폭염을 이겨내려는 사투가 하루하루 숨 가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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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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