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도로 침수 비상…또 속수무책 잠기나
[앵커]
앞서 강남역 상황 알아봤는데 지난해 폭우로 도로가 순식간에 물바다가 된 뒤 이런 일 막자고 1년 동안 지자체가 준비를 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틀 전, 또 오늘(13일) 도심 도로는 또 잠겼습니다.
왜 그런 건지 피해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도윤 기자가 전문가와 함께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온통 물로 가득찬 대로, 운전자들은 꼼짝없이 갇혔습니다.
지난해 8월 기록적인 폭우 당시 서울 도심 모습입니다.
서울시는 이후, 침수 취약 지역이 시간당 110mm의 폭우도 견딜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했습니다.
올해는 상황이 나아졌을까.
그제 시간당 최대 70mm가 내린 이곳, 도로는 어김없이 잠겼습니다.
도로 한가운데 우뚝 서버린 차량, 급기야 운전자는 걸어서 차로를 빠져나옵니다.
[김용덕/서울 동작구 : "잠깐 쏟아지는 비를 감당을 못하고 그렇게 침수가 돼가지고 차가 막히고 이렇게 되면 교통이 얼마나 혼잡해집니까..."]
지자체는 배수로를 막았던 낙엽을 치웠다고 밝혔는데, 그 이후에는 괜찮아졌을까.
침수됐던 도로를 다시 찾아와봤습니다.
시간당 10mm 안팎의 비에도 벌써 도로가 빗물로 차오르기 시작했는데요.
도로침수 왜 반복되는 건지 전문가와 현장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정창삼/KBS 재난방송 전문위원 : "상류 쪽에서 도로를 타고 물이 항상 내려오는 구간, 그 다음에 이쪽에서도 보면 내려오는 구간..."]
'저지대'를 보완할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도로 가장자리에만 두는 빗물받이를 더 설치할 수 있지만, 당장 하기는 어렵습니다.
[정창삼/KBS 재난방송 전문위원 : "많은 빗물이 들어오는 구간에서는 횡으로도(도로에도) 설치할 수 있습니다. 한번 비가 많이 왔다고 해서 그게 어떤 구조물을 만들지는 않겠고요."]
예산과 정책이 현장에 반영될 때까진, 방재는 시민의 몫일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침수를 방지하기 위해 주변 빗물받이는 쓰레기에 막혀있지 않은지 수시로 점검해야 합니다.
또 도로에 물이 차면 상가나 시장으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에, 물막이판과 모래주머니부터 빨리 쌓아두는 게 중요합니다.
운전 중 자동차가 침수돼 시동이 꺼지면, 차 열쇠를 꽂아두고 문을 열어둔 채로 대피해야 인명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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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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