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 오르내리며…토일까지 400㎜ 물폭탄
정체 전선 북상 ↔ 남하 반복
충남 등 중부지방 집중 강타
시간당 최대 80㎜ 퍼부을 듯
산사태·낙석·침수 사고 주의
15일까지 또 많은 비가 온다. 특히 충남권, 전북에는 최대 400㎜ 이상의 비가 시간당 최대 80㎜ 강도로 내릴 수 있다.
기상청은 13일 수시 브리핑에서 “오늘부터 오는 15일까지 중부지방, 전북, 경북 북부 내륙에 100~250㎜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충남권, 전북에는 최대 400㎜까지,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 충북, 경북 북부 내륙에는 300㎜ 이상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이번 비는 남북으로 좁고 동서로 긴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정체전선은 14일 오전까지 북상한 뒤 다시 남하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후 15일까지는 남북 방향으로 오르내리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수도권·강원 내륙 산지에는 14일 오전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4일 밤~15일 오전에는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에 집중적으로 내리겠다. 그 밖의 지역의 강수 집중 시간은 정체전선이 어디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집중 강수 지역에서는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 여기에 지형 효과 등까지 더해지면 시간당 80㎜ 이상의 비가 내릴 수도 있다. 기상청은 14일 새벽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 예비 특보가 발효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지난해 8월8일은 매우 강한 비구름대가 한 지역에 머물며 생긴 사고”라면서 “정체전선의 폭이 그때보다는 넓을 것으로 보여 에너지 응축성이 약해서 지난해처럼 시간당 140㎜를 넘는 강수 강도는 나오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은 200~300㎜의 누적 강수량을 보였다. 특히 광주, 전북 남원 등에는 최고 600㎜ 이상의 누적 강수량을 보인 지역도 있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비가 소강 상태거나 그친 상황에서도 산사태, 낙석, 토사 유출 등을 유의해야 하고, 하천 하류 지역에서는 침수 사고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으로 내릴 강하고 많은 비 때문에 도심 지역에서는 배수구 등이 역류하거나, 주택가 저지대가 침수될 위험도 있다. 도심지 외 지역에서는 농수로 범람, 계곡 수위 급상승 등 위험이 있을 수 있다.
15일 이후에도 정체전선이 남북을 오르내리며 오는 17일까지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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