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처럼 쏟아지고, 바닥에서 솟구치고…곳곳에 폭우 피해
[앵커]
지금부터는 폭우가 쓸고 간 곳곳의 피해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수도권은 오후 한때 1시간에 40mm 넘게 비가 쏟아졌습니다.
전기가 끊기고, 맨홀 뚜껑이 열려 하수구 물이 역류하는 등 지금까지 70건 넘는 피해가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이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신사동의 한 음식점, 천장에서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바닥은 온통 물바다가 됐습니다.
수도권에 시간당 약 40mm의 폭우가 몰아치면서, 가게 안으로 비가 들어차 장사가 불가능한 상황이 됐습니다.
[오재승/식당 주인 : "아까 비가 막 쏟아져 내려가지고 여기 다 젖었거든요."]
급한대로 바닥을 쓸고 닦고 선풍기로 말려도 보지만, 영업 재개까진 역부족입니다.
[오재승/식당 주인 : "작년에도 물난리났던 사건이 있을 때 그때도 넘쳤거든요. 한 일주일 정도, 그 정도가량 영업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그 정도 생각하고 있고요."]
비슷한 시각 주변 지역에서는 하수구가 역류했습니다.
도로 한가운데서 솟아난 물이 주변 도로를 뒤덮습니다.
넘쳐 흐르는 물을 막기 위해 모래 주머니까지 동원됐습니다.
[김민선/제보자 : "물살 때문에 (맨홀이) 밀리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성인 남자 종아리까지 (물이) 올라왔었어요."]
상습 침수지역인 서울 강남에서는 빗물받이나 맨홀에 물이 빠지지 않는다는 민원이 모두 25건 접수됐습니다.
서울 도봉구에선 갑자기 내린 비와 순간 초속 10m에 가까운 바람으로 가로수가 쓰러졌습니다.
인근의 초등학교와 아파트 단지에 두 시간 넘게 전기 공급이 끊기며 주민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박중하/인근 주민 : "아찔했죠. 나무에 안 걸렸으면 차로 덮치거나 사람을 덮쳤거나 그랬겠죠."]
이 밖에도 인천의 한 오피스텔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수도권에서 70여 건의 크고 작은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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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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