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범수는 맞고 피렐라는 아니다? KIA, 애매한 규정 적용에 한달새 2번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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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약 한 달 만에 공수 반대로 비디오판독 판정으로 감독 퇴장을 겪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회초 수비 중 비디오판독에 어필해 퇴장당했다.
KIA는 바로 피렐라의 스리피트 규정 위반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비디오판독센터까지 갔기에 애초에 뒤집기는 힘들었지만, '심판 재량'이라는 애매모호한 규정 적용이 모두를 납득시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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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약 한 달 만에 공수 반대로 비디오판독 판정으로 감독 퇴장을 겪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회초 수비 중 비디오판독에 어필해 퇴장당했다. 김 감독의 시즌 2번째 퇴장이었다. 팀은 1-4로 패해 6연승 행진을 중단한 채 전반기를 마쳤다.
이날 3회 2사 1루에서 삼성 타자 호세 피렐라가 땅볼을 친 뒤 파울라인 안쪽으로 뛰었다. KIA 투수 양현종이 타구를 잡아 1루에 던졌는데 1루수 오른쪽으로 크게 빠지면서 그 틈을 타 1루주자 김성윤이 3루까지 향했다.
KIA는 바로 피렐라의 스리피트 규정 위반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심판은 비디오판독 후에 정상 플레이 판정을 유지했다. 심판진은 "타자주자가 페어지역으로 뛰긴 했지만 투수 송구미스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바로 뛰어나와 강하게 어필했으나 소득 없이 비디오판독 후 자동 퇴장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스리피트 규정 위반은 KBO 야구규칙에 따라 1루에서 수비가 벌어지고 있을 때 주자가 본루-1루 사이의 후반부를 달리면서 파울라인 안팎의 스리피트 라인을 벗어남으로써 1루로 던진 공을 받거나 타구를 처리하는 야수에게 방해가 됐다고 심판이 인정하는 경우 해당된다.
KIA는 지난달 16일 광주 NC전에서는 반대로 공격 때 스리피트 위반 판정을 받았다. KIA는 당시 9-10으로 뒤진 5회 무사 1,2루에서 신범수가 번트를 댔다. NC 투수가 타구를 1루에 던졌는데 1루로 뛰던 신범수의 발을 맞고 튀면서 주자가 홈을 밟아 10-10 동점이 됐다.
NC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한 끝에 판정이 번복됐다. 신범수가 스리피트 라인을 위반하면서 투수의 송구를 1루수가 받지 못했다는 것. 득점은 취소되고 주자들은 제자리로 돌아갔다. 김 감독은 상황에 대해 주심에게 항의하다가 시즌 첫 번째 퇴장을 당한 바 있다.
스리피트 규정은 2019년 '위반시 타자 자동 아웃'으로 강화됐다가 2020년 다시 심판 재량으로 바뀌었다. 야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심판들이 상황에 따라 적용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올해는 스프링캠프지를 돌면서 심판들이 "기계적으로 보지 않을 것"이라고 10개 팀에 미리 고지했다.
결국 신범수와 피렐라의 스리피트 규정이 다르게 적용된 건 투수의 송구가 어디로 향했느냐인 것으로 보인다. NC 투수의 송구는 1루에 정확히 향했는데 신범수가 수비를 방해했다는 것. 반대로 피렐라도 파울라인 안쪽으로 뛰었지만 타자 상황과 상관 없이 이미 양현종의 송구가 벗어났다는 설명이다.
김 감독은 타자가 파울라인 안쪽으로 뛰어 양현종이 타자를 피해 1루에 던지느라 악송구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심판들은 어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비디오판독센터까지 갔기에 애초에 뒤집기는 힘들었지만, '심판 재량'이라는 애매모호한 규정 적용이 모두를 납득시키지 못했다. 송구미스 때문에 스리피트 규정 위반이 아니라는 설명도 전례없는 일이었다. 김 감독이 이해하지 못하고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올 만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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