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범수는 맞고 피렐라는 아니다? KIA, 애매한 규정 적용에 한달새 2번 울었다

고유라 기자 2023. 7. 13. 21: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IA 타이거즈가 약 한 달 만에 공수 반대로 비디오판독 판정으로 감독 퇴장을 겪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회초 수비 중 비디오판독에 어필해 퇴장당했다.

KIA는 바로 피렐라의 스리피트 규정 위반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비디오판독센터까지 갔기에 애초에 뒤집기는 힘들었지만, '심판 재량'이라는 애매모호한 규정 적용이 모두를 납득시키지 못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심판진에게 항의하는 김종국 감독(왼쪽에서 첫번째). ⓒ연합뉴스
▲ 양현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약 한 달 만에 공수 반대로 비디오판독 판정으로 감독 퇴장을 겪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회초 수비 중 비디오판독에 어필해 퇴장당했다. 김 감독의 시즌 2번째 퇴장이었다. 팀은 1-4로 패해 6연승 행진을 중단한 채 전반기를 마쳤다.

이날 3회 2사 1루에서 삼성 타자 호세 피렐라가 땅볼을 친 뒤 파울라인 안쪽으로 뛰었다. KIA 투수 양현종이 타구를 잡아 1루에 던졌는데 1루수 오른쪽으로 크게 빠지면서 그 틈을 타 1루주자 김성윤이 3루까지 향했다.

KIA는 바로 피렐라의 스리피트 규정 위반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심판은 비디오판독 후에 정상 플레이 판정을 유지했다. 심판진은 "타자주자가 페어지역으로 뛰긴 했지만 투수 송구미스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바로 뛰어나와 강하게 어필했으나 소득 없이 비디오판독 후 자동 퇴장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스리피트 규정 위반은 KBO 야구규칙에 따라 1루에서 수비가 벌어지고 있을 때 주자가 본루-1루 사이의 후반부를 달리면서 파울라인 안팎의 스리피트 라인을 벗어남으로써 1루로 던진 공을 받거나 타구를 처리하는 야수에게 방해가 됐다고 심판이 인정하는 경우 해당된다.

KIA는 지난달 16일 광주 NC전에서는 반대로 공격 때 스리피트 위반 판정을 받았다. KIA는 당시 9-10으로 뒤진 5회 무사 1,2루에서 신범수가 번트를 댔다. NC 투수가 타구를 1루에 던졌는데 1루로 뛰던 신범수의 발을 맞고 튀면서 주자가 홈을 밟아 10-10 동점이 됐다.

▲ 항의하는 김종국 감독. ⓒ연합뉴스

NC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한 끝에 판정이 번복됐다. 신범수가 스리피트 라인을 위반하면서 투수의 송구를 1루수가 받지 못했다는 것. 득점은 취소되고 주자들은 제자리로 돌아갔다. 김 감독은 상황에 대해 주심에게 항의하다가 시즌 첫 번째 퇴장을 당한 바 있다.

스리피트 규정은 2019년 '위반시 타자 자동 아웃'으로 강화됐다가 2020년 다시 심판 재량으로 바뀌었다. 야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심판들이 상황에 따라 적용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올해는 스프링캠프지를 돌면서 심판들이 "기계적으로 보지 않을 것"이라고 10개 팀에 미리 고지했다.

결국 신범수와 피렐라의 스리피트 규정이 다르게 적용된 건 투수의 송구가 어디로 향했느냐인 것으로 보인다. NC 투수의 송구는 1루에 정확히 향했는데 신범수가 수비를 방해했다는 것. 반대로 피렐라도 파울라인 안쪽으로 뛰었지만 타자 상황과 상관 없이 이미 양현종의 송구가 벗어났다는 설명이다.

김 감독은 타자가 파울라인 안쪽으로 뛰어 양현종이 타자를 피해 1루에 던지느라 악송구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심판들은 어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비디오판독센터까지 갔기에 애초에 뒤집기는 힘들었지만, '심판 재량'이라는 애매모호한 규정 적용이 모두를 납득시키지 못했다. 송구미스 때문에 스리피트 규정 위반이 아니라는 설명도 전례없는 일이었다. 김 감독이 이해하지 못하고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올 만한 장면이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