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현대차 '아이오닉5N', 슈퍼카급 성능 경쟁사 '압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3일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서식스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베일에 가렸던 고성능 N브랜드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5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굿우드 페스티벌은 슈퍼카부터 클래식카, 월드챔피언언십 레이스카 등 매년 신차 기준을 가늠하는 글로벌 축제다. 현대차가 아이오닉5N을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다.
아이오닉5N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고성능 전동화 브랜다.
아이오닉5N은 스포츠카 기준이 되는 650마력 성능을 갖췄다. 650마력은 경쟁사 고성능 브랜드를 능가한다. BMWi4 M50(544마력), 벤츠EQE AMG(625마력)보다 높다. 최대 585마력을 내는 기아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 EV6GT도 넘어선다. 마력이 높을수록 자동차는 더 빨리 달리고 더 빨리 가속할수 있다.
아이오닉5N은 최고 출력을 낼 수 있도록 전동화 N브랜드 최초의 사륜구동 시스템을 도입했다. 부스터 모드로 달렸을 때 N브랜드로 가장 높은 650마력 이상을 낼수 있다. N브랜드 전동 기기에서 발휘할수 있는 770Nm 최대 토크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를 도달하는 시간은 3.4초에 불과하다.
아이오닉5N은 84kWh 고출력 배터리를 장착했다. 애초 기존 아이오닉5와 동일한 77.4㎾h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대 500㎞를 갈 수있는 아이오닉5 롱레인지보다 배터리 성능을 강화했다. 배터리 내부 저항을 줄이고 전기차 성능을 극대화했다.
아이오닉5N은 슈퍼카급 주행 성능을 높이기 위해 전기차의 배터리 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단시간 최대 출력을 내기 위한 드래그(Drag) 모드, 장시간 이상 없는 주행을 위한 트랙(Track) 모드로 구분한다. 드래그 모드는 배터리 온도를 50도 이상에서 과부하되지 않도록 제한했다. 트랙 모드는 오래 달리기 위해 20~30도로 순간 냉각시킬 수 있도록 했다.
아이오닉5N은 노면 상태에 따라 최적화된 성능 제어를 제공하는 'N런치 컨트롤' 기능을 갖췄다. 트랙 주행 시 배터리 소모량을 자동으로 표기해주는 SOC 기능도 탑재해 트랙 주행에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아이오닉5N은 제동 능력을 갖춘 브레이크를 장착했다. 전륜에는 400mm 직경의 대구경 디스크와 4피스톤 캘리퍼 등 제동 장치를 적용, 고성능 전기차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제동 성능을 확보했다. 냉각홀 등을 통해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면서 공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제동 시 냉각 성능을 향상했다.
아이오닉5N은 18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배터리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했다. 또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을 탑재해 다양한 외부 환경에서 전자 기기를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다.
운전하는 재미를 극대화한 것도 아이오닉5N의 강점이다. N브랜드 내연기관차는 독특한 배기음인 '팝콘사운드'와 8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의 변속 충격이 특징이다. 아이오닉5N은 전기차여서 실제 배기음이나 변속 충격은 없지만, 소프트웨어를 통해 고성능 차의 특징을 재현할 예정이다.
외장 색상은 총 10가지다. 퍼포먼스 블루, 소울트로닉 오렌지펄, 어비스 블랙펄, 사이버 그레이 메탈릭, 에코트로닉 그레이펄, 아틀라스 화이트 등 6가지의 유광 색상을 갖췄다. 퍼포먼스 블루매트, 에코트로닉 그레이 매트, 아틀라스 화이트 매트, 그래비티 골드 매트 등 4가지의 무광색상도 제공한다. 고성능N을 상징하는 루미너스 오렌지 컬러 포인트와 어우러져 도로 위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내장 색상으로는 N블루 컬러 포인트가 적용된 블랙 원톤 색상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아이오닉5N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 사장은 “아이오닉5N은 현대차 전동화 핵심 전략 '현대모터웨이'의 상징적 모델이자 고성능 전기차라는 새 영역을 개척할 모델”이라며 “아이오닉5N이 세계 시장에 일으킬 반향이 얼마나 클지 벌써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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