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타이칸에 안 뒤진다" 자신감…'아이오닉 5N' 최초 공개 [영상]
전·후륜 모터, 고출력 배터리 탑재
합산 최고출력 478kW…코너링 특화
제로백 3.4초…"일상의 스포츠카"
현대자동차의 첫 고성능 전동화 차량 아이오닉 5N이 공개됐다. 회사 측은 아이오닉 5N을 통해 현대차의 헤리티지(유산)를 계승하고 전기차 시장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차는 13일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아이오닉 5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아이오닉 5N이 공개되기 전인 지난달 20일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아이오닉 5N과 포르쉐 타이칸을 같이 시험 주행해보니 성능 면에서 뒤지지 않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이오닉 5N의 성능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됐다.
아이오닉5N, 모터스포츠 기반 기술 대거 탑재
아이오닉 5N은 '전륜 스트럿 링', '서브 프레임 스테이' 등을 적용해 전반적 차체 강성을 강화했고 후륜 휠하우스 안쪽 차체를 보강해 기존 아이오닉5 대비 비틀림 강성을 11% 높였다.
현대차 최초로 전동화 시스템(Power Electric)에 노면 충격과 전동화 시스템의 움직임을 저감하는 '하이드로 마운트'를 적용해 주행 중 진동을 개선했다.
특히 WRC 랠리카에도 적용된 기능통합형 액슬(Integrated Drive Axle)을 전·후륜에 모두 적용했다. 기능통합형 액슬은 휠 조인트와 허브의 일체화로 부품 수가 축소돼 중량이 절감되며 조립 구조 단순화와 휠 베어링 횡 강성 증대로 차량 핸들링 성능을 끌어올렸다.
좌우 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를 적용, 언더스티어를 억제하고 예리하게 코너를 빠져나갈 수 있게 했으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을 탑재했다.
이 밖에도 출력과 기어비가 증가한 랙 구동형 파워 스티어링(R-MDPS)을 통해 빠른 조향 응답성을 확보했다. 고성능 전기차의 특성을 고려해 새로 개발된 피렐리의 고성능 광폭 타이어를 장착해 아이오닉 5N의 민첩한 주행 성능을 극대화했다.
짜릿한 코너링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특화 사양도 탑재됐다.
'N 페달' 모드는 트랙 주행 상황에서 회생제동을 활용해 날카로운 코너링에 도움을 주는 기능이다.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전·후륜 구동 분배비를 적절히 조절하고, 회생제동량과 모터 응답성을 높여 빠르게 감속하면서 신속한 하중 이동으로 민첩하게 코너에 진입하도록 돕는다.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N Drift Optimizer)'는 전·후륜에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해 원활한 드리프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선회 시 후륜 모터에 구동력을 우선 배분해 차량이 실제 조향 목표보다 안쪽으로 주행하는 현상인 '오버스티어(over steer)'를 유도하고, 선회 탈출 시에는 구동력을 전륜에 적절히 배분해 빠른 탈출을 돕는다.
아이오닉 5N에는 전·후륜의 구동력을 운전자가 직접 분배할 수 있는 'N 토크 디스트리뷰션(N Torque Distribution)'도 탑재됐다. 운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전·후륜 구동력 분배비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전륜, 후륜, 사륜구동 등 구동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주행 특성을 경험할 수 있다.
제로백 단 3.4초...혁신적인 열 배터리 관리 시스템
아이오닉 5N은 성능을 대폭 강화한 모터 시스템과 용량을 증대한 고출력 배터리를 기반으로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일정 시간 동안 출력을 크게 높여 최대 가속 성능을 발휘하는 모드인 N 그린 부스트(N Grin Boost)를 사용하면 아이오닉 5N의 합산 최고 출력은 478kW(650마력), 최대토크가 770 Nm(78.5kgf·m)으로 3.4초 만에 시속 100㎞까지 도달할 수 있다.
N 그린 부스트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최고 출력 282kW, 최대토크 390 Nm의 후륜 모터와 최고 출력 166kW, 최대토크 350 Nm의 전륜 모터가 합산 448kW(609마력)의 최고 출력과 740 Nm(75.5kgf·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아이오닉 5N에 탑재된 고성능 후륜 모터는 2개의 인버터를 장착한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이 적용돼 일상 주행 시에는 하나의 인버터가, 고속 주행 시에는 2개 인버터가 모두 작동함으로써 주행 상황에 맞는 최적의 모터 출력을 발휘한다.
이외에도 노면 상태에 따라 최적화된 성능 제어를 제공하는 N 런치 컨트롤(N Launch Control) 기능을 적용해 운전자가 정차 상태에서 발진 시 최대 가속 성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트랙 주행 시 1랩(Lap) 당 배터리 소모량을 자동으로 표기해주는 '트랙 SOC(State of Charge)' 기능도 탑재해 트랙 주행에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아이오닉 5N에는 고성능 전기차 모델을 위한 혁신적인 배터리 열 관리 시스템이 적용돼 가혹한 트랙 주행 상황에서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N의 헤드램프 아래쪽 디자인을 공기가 추가로 유입될 수 있도록 변경해 냉각 면적을 늘리고 모터와 배터리 각각에 강화된 냉각 장치를 배치해 전반적인 냉각 성능을 높여 트랙 주행 중 성능 저하를 최소화했다.
또한 주행 목적에 따라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해주는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N Battery Preconditioning)도 적용했다.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은 드래그 모드(단시간 최대 출력 주행)나 트랙 모드(장시간 고부하 주행) 선택 시 주행 시작 전에 적합한 온도로 배터리를 예열하거나 냉각해 최적의 주행 조건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아이오닉 5N에는 트랙 주행에 적합한 제동 성능을 갖춘 브레이크가 장착됐다.
전륜에는 400㎜ 직경의 대구경 디스크와 4 피스톤 모노 블록 캘리퍼가 적용돼 고성능 전기차에 걸맞은 최고 수준 제동 성능을 확보했다. 언더커버 디퓨저, 냉각 홀 등을 통해 공기 흐름을 최적화함으로써 공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제동 시 냉각 성능을 향상했다.
또한 회생제동량이 최대 수준으로 극대화된 ‘N 브레이크 리젠(N Brake Regen)’ 시스템이 적용돼 일반 브레이크 사용을 줄이면서도 전반적 제동성능을 높였다. 아이오닉 5N은 서킷이나 와인딩 코스 주행 시 브레이크 페달과 액셀 페달을 동시에 밟는 왼발 브레이크 주법도 사용할 수 있다.
아이오닉 5N은 모터 제어를 통해 내연기관 차량의 변속 느낌을 제공하는 가상 변속 시스템 'N e-쉬프트(N e-Shift)'와 가상 사운드 시스템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N Active Sound +)로 운전 재미를 높였다. RPM, 속도, 토크 등의 주행 정보를 바탕으로 실감 나는 가상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고성능 특화 디자인 '눈길'
아이오닉 5N은 스포티한 느낌을 극대화하는 디자인 요소를 갖췄다. 전면부는 냉각 성능을 높이는 N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공력 성능을 강화하는 에어커튼 및 에어 플랩이 적용됐다. 블랙 색상의 N 전용 범퍼 커버와 범퍼 하단부를 낮게 가로지르는 립 스포일러가 장착돼 고성능 차량 특유의 안정적 자세를 구현했다.
측면부는 기본차 대비 20㎜ 낮아진 전고와 더불어 앞 범퍼부터 사이드실까지 이어지는 전기차 N 전용 루미너스 오렌지 스트립이 탑재됐다.
후면부에는 기본차 대비 약 100㎜ 길어진 N 전용 리어 스포일러와 에어 아웃렛, 리어 디퓨저가 적용돼 최적의 공력 성능을 구현했다. 또 리어 스포일러에는 N 전용 삼각형 보조제동등과 체커 플래그 그래픽이 적용된 리플렉터가 부착됐다.
실내는 스티어링 휠, 시트, 도어스커프, 메탈 페달 등에 N 브랜드 디자인 사양을 적용해 N 패밀리 룩을 실현했다. 아이오닉 5N의 센터 콘솔에는 정강이와 무릎을 지지하기 위한 패드 및 슬라이딩 암레스트가 적용됐다.
아이오닉 5N은 다양한 친환경 및 재활용 소재를 내장 곳곳에 사용했다. 도어 트림과 콘솔 커버에 유채꽃, 옥수수 등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오일 성분이 사용된 페인트를 적용했으며 한지의 느낌을 살린 페이퍼렛 소재를 도어 가니시에 사용했다.
이와 함께 타이어에서 추출한 원료가 사용된 재활용 페인트를 도어 핸들과 도어 스위치 등에 적용하고 시트에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를 활용한 알칸타라를 사용했다.
아이오닉 5N의 외장 색상은 총 10가지로 △퍼포먼스 블루 △소울트로닉 오렌지 펄 △어비스 블랙 펄 △사이버 그레이 메탈릭 △에코트로닉 그레이 펄 △아틀라스 화이트 6가지 유광 색상과 △퍼포먼스 블루 매트 △에코트로닉 그레이 매트 △아틀라스 화이트 매트 △그래비티 골드 매트 4가지 무광 색상으로 운영된다. 내장 색상으로는 N 블루 컬러 포인트가 적용된 블랙 원톤 색상이 운영된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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