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N, 타이칸에 안 밀린다"···고성능 전기차도 '퍼스트무버' 가속

김기혁 기자 2023. 7. 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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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첨단 전동화 기술을 총동원한 '아이오닉 5 N'을 선보이며 고성능 전기차(EV) 시장에서도 '퍼스트 무버'로 도약한다.

장 사장은 "고성능 브랜드 N은 현대차 기술력의 중심으로 현대차 전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N 브랜드의 기술력과 모터스포츠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아이오닉 5 N은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현대차의 유산을 계승하며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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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英서 글로벌 최초 공개
최고 650마력·제로백 3.4초
'소닉붐' 사운드로 감성 더해
현대차 첨단 전동화기술 집결
정의선, 첫 신차 발표장 찾아
고성능 'N' 브랜드에 힘실어
13일(현지시간)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첫 공개된 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이 메인 이벤트인 힐클라임(Hillclimb) 코스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피니쉬 라인에 들어오고 있다. 사진출처=현대차 월드와이드 캡쳐
[서울경제]

현대차가 첨단 전동화 기술을 총동원한 ‘아이오닉 5 N’을 선보이며 고성능 전기차(EV) 시장에서도 ‘퍼스트 무버’로 도약한다. 이 차량은 최고 출력 650마력을 뽐내며 전기 슈퍼카의 대명사인 포르쉐 타이칸과 경쟁할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신차 발표회장을 찾으며 N 브랜드에 힘을 실었다.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은 13일(현지 시간)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아이오닉 5 N을 전 세계에 최초 공개했다. 아이오닉 5 N은 메인 이벤트인 힐클라임 코스 주행에 참가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이 13일(현지시간)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를 찾은 관람객 앞에서 화려한 드리프트 주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월드와이드 캡쳐

아이오닉 5 N은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로 현대차의 핵심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 웨이’의 실행을 알리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후륜 모터 합산 478㎾(650마력·부스트 모드 기준)의 최고 출력과 770Nm(부스트 모드 기준)의 최대 토크를 자랑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소요 시간)이 3.4초에 불과하며 날카로운 코너링 성능도 선사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열린 인베스터데이에서 아이오닉 5 N에 대해 “포르쉐 타이칸과 시연을 같이 해보면 성능이 뒤지지 않는다”며 “오히려 고속 주행 때 출력이 저하되는 부분에서는 우리가 훨씬 유리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디자인도 날렵하다. 측면부는 기본 차 대비 20㎜ 낮아진 전고와 더불어 앞 범퍼부터 사이드실까지 이어지는 EV N 전용 루미너스 오렌지 스트립이 한층 더 낮은 자세를 완성해 언제든 레이스 트랙으로 달려나갈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전면부에도 블랙 색상의 N 전용 범퍼 커버와 범퍼 하단부를 낮게 가로지르는 립 스포일러가 장착됐다. 여기에 ‘소닉붐(초음속 비행에서 발생하는 폭발음)’을 구현한 ‘슈퍼소닉’ 모드 등 세 가지 주행 사운드로 주행 감성을 강화했다. 아이오닉 5 N은 운전의 재미를 더하고 편리한 전동화 기술을 갖춘 덕에 ‘일상의 스포츠차’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가 이번에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것은 브랜드 위상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고성능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BMW의 M, 아우디 RS 등이 있지만 전기차 분야에서는 이제 시작 단계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탑재한 아이오닉 5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만큼 고성능 분야까지 입지를 넓혀 전기차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심산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고성능 전기차는 수요가 아직 많지는 않지만 마니아층의 평판에 따라 브랜드 평가가 달라진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회사의 기술력과 차종의 다양성을 알리는 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선(오른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아이오닉 5 N 월드프리미어가 열린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 회장이 N 브랜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온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부회장으로 지낼 당시 연구개발(R&D)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2015년 브랜드 탄생을 이끌어냈다. 대중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고성능 브랜드로 N 브랜드를 택한 것이다. 이후 수많은 모터스포츠 경기 참가 경험과 내연기관 N 차량의 기술력은 아이오닉 5 N의 밑거름이 됐다.

장 사장은 “고성능 브랜드 N은 현대차 기술력의 중심으로 현대차 전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N 브랜드의 기술력과 모터스포츠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아이오닉 5 N은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현대차의 유산을 계승하며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프 스피드’에서 진행된 아이오닉 5 N의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전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아이오닉 5 N. 사진출처=현대차 월드와이드 캡쳐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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