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타이칸 나와"…현대차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 공개
650마력에 제로백 3.4초…"전기차 시장 판도 바꾸겠다"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자동차가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을 전격 공개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아이오닉 5 N의 성능이 포르쉐의 고성능 전기차 타이칸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대차는 과거부터 축적한 기술을 아이오닉 5 N에 적용해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동시에 고성능 전기차 시장 리더로 입지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13일(현지시간) 영국의 최대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아이오닉 5 N(IONIQ 5 N)을 전 세계에 최초 공개했다. 국내에서도 전날 미디어를 대상으로 아이오닉 5 N 실제 차량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르면 9월 아이오닉 5 N을 출시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격은 현재 미정이지만, 국내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선에서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전기차 보조금은 차량 가격 8500만원 미만이면 받을 수 있다.
브랜드 첫 번째 고성능 전기차인 아이오닉 5 N은 과거 유산 계승을 통해 유연한 전동화를 추진하는 현대차의 핵심 전동화 전략 모델이다. N 브랜드답게 강력한 주행 성능을 앞세워 전동화 시대에도 운전하는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게 현대차의 목표다.
아이오닉 5 N은 최고 출력 478㎾(650마력·부스트 모드 기준) 최고 토크 770Nm(78.5㎏f·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84㎾h 고출력 배터리와 고성능 EV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 고성능 N 전용 기술을 적용해 압도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아이오닉 5 N은 기존 아이오닉 5 차체보다 크지만, 차체 강성을 강화하고 신기술 적용으로 날카로운 코너링을 선사한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 5 N은 기존 아이오닉 5 대비 비틀림 강성이 11% 높다. 또 전동화 시스템(PE)에 처음으로 하이드로 마운트를 적용해 보다 향상된 승차감과 안정적인 핸들링을 제공한다.
좌우 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를 적용해 언더스티어를 억제하고, 피렐리의 고성능 광폭 타이어(275/35R21)를 탑재해 민첩한 주행 성능을 극대화했다. △N 페달(N Pedal)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 △N 토크 디스트리뷰션 △N 런치 컨트롤 등 다양한 N 브랜드 특화 사양을 적용해 보다 쉽게 드리프트를 가능하게 하는 등 운전하는 즐거움을 배가한다.
일정 시간 동안 출력을 높여 최대 가속 성능을 발휘하는 'N 그린 부스트' 사용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4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부스트를 사용하지 않을 때보다 출력과 토크 차이는 41마력, 3㎏f·m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스트 모드에서는 10초 동안 출력을 40마력 이상 높인다"면서 "출력을 높이는 만큼 모드 사용 후 10초 휴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5 N은 고성능 전기차 모델을 위한 배터리 열 관리 시스템도 적용했다. 헤드램프 아래쪽에 공기가 추가로 유입될 수 있도록 냉각 면적을 늘리고, 주행 목적에 따라 배터리 온도를 최적화하는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 기술도 탑재했다.
내부(8개)는 물론 외부에도 두 개의 스피커를 달아 전기차지만 내연기관차의 실감 나는 가상 사운드를 들을 수 있게 했다. 특히 슈퍼소닉 모드는 제트기 소리를 구현해 새로운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이 밖에 차량 곳곳에 에어커튼과 에어 플랩, 후면부에 N 전용 리어 스포일러 등을 적용해 최적의 공력 성능을 제공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N 브랜드의 기술력과 모터스포츠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은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현대차의 유산을 계승하며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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