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는 도로 ‘낙석’ 주의…도심에선 ‘하천변·맨홀’ 주의
[앵커]
보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장맛비로 산사태나 도로변의 낙석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서 산사태 위험지역과 행동요령, 그리고 도심에서 특히 신경 써야 할 곳들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오대성 기자, 오늘(13일)도 곳곳에서 도로 비탈면이 유실되는 사고 있었죠?
[기자]
KBS 재난감시카메라에 녹화된 오늘 새벽 전남 보성군 화면인데요.
보다시피, 비는 안 오고 있고요.
고속도로다 보니 주변에 가로등이 환하게 켜져 있고 차로도 대부분 직선으로 뚫려있죠.
즉, 어두운 시간대라도 운전자의 시야가 보다 멀리까지 내다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곳은 어떨까요.
오늘 비슷한 시간, 보성군의 한 산길 도로 모습인데요.
경사면이 무너져있습니다.
흙과 돌이 도로를 덮쳤습니다.
오늘 오전 전북 진안군의 도로에서도 낙석 사고가 났습니다.
옆의 사람과 비교하면 떨어진 돌의 엄청난 크기, 짐작가죠.
이런 중소도시의 좁은 산길은 대도시와는 다르게 가로등이 충분치 않아 어둡고, 곡선길이 많은 탓에 시야 확보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지금 땅의 상태는 계속된 장맛비로 물을 많이 머금은 상태입니다.
언제든 산사태나, 도로 비탈면이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비가 오고 있지 않더라도 이런 좁은 산길 지날 때는 시야가 나쁘고, 곡선도로 많다는 점 인지한 채로 눈으로 도로 상황을 유심히 확인하고 안전속도로 가는 게 최선입니다.
전국의 산사태 위기경보는 제주를 제외하고, '경계' 단계가 이틀째 내려져 있습니다.
[앵커]
빗길에선 차 사고 조심해야겠고, 도심에서는 집중호우 시에 어떤 점들을 조심해야 할까요?
[기자]
네, 저희가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곳 하천변입니다.
집중호우에 물이 갑자기 불어나서 위험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오늘 오후 KBS 재난감시 카메라에 한 장면이 또 포착됐습니다.
1시간에 3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던 서울 안양천변입니다.
관계 당국은 하천 산책로를 전면 통제하고 있다고 밝힌 시간인데요.
오후 2시, 몇몇 사람들이 서성이죠.
우산을 쓴 여러 명이 같이 지나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오후 3시, 하천 수위가 1시간 만에 급속히 차올랐는데 또 다른 사람들이 보입니다.
빨리감기 해보면, 산책로가 침수되는데요.
침수에 5분밖에 안 걸렸습니다.
수도권 전역에 호우경보가 조금 전에 내려졌는데, 현재는 어떨까요?
실시간화면 보면, 일단 수위는 내려갔는데, 낮보다 더 강한 비가 예보된만큼 수위는 다시 올라갈 걸로 보입니다.
관계기관의 통제가 더 철저히 이뤄져야겠고요.
시민들도 샛길로 들어가지 않는 등 통제에 적극 따라줘야 합니다.
한편, 도심에서 도로 침수로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면 저지대의 경우 맨홀 뚜껑이 열려있을 수 있어 위험합니다.
어두워지는 밤엔 더 조심해야겠죠.
이럴 땐 무리하게 걷지 말고, 가까운 2층 건물 이상의 곳으로 가서 물이 빠질 때까지 조금만 기다리면 됩니다.
통상 2~3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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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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