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희 사과 "故최진실, 살아있다면 혼냈을 것"..외조모와 갈등 해소될까[Oh!쎈 이슈]
[OSEN=김나연 기자] 최준희가 외조모와 전면전을 벌인지 이틀만에 사과했다. 주거침입죄로 신고했던 외조모에 대해서도 처벌불원서를 작성하면서 갈등을 일단락 시켰다.
13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는 "배우 최진실의 딸 최준희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최준희가 외조모를 주거침입죄로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을 일으켰다. 정옥순 씨는 며칠간 집을 비우게 된 외손자 최환희의 부탁을 받고 그의 아파트를 찾았지만, 최준희는 "내 집이니 나가달라"고 실랑이를 벌였고 결국 외조모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했다고. 해당 아파트는 故최진실이 생전 구입해 가족이 함께 살다 최진실 부부 사망 후 최환희, 최준희가 공동 명의로 상속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최준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저는 미성년자 일때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한 것은 여전히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아있다. 저는 늘 할머니에게 말을 안듣는 아이로 낙인 찍혀 있지만 말다툼이 일어날때마다 태어난 자체가 문제라는 말들과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언들과 함께 거짓된 증언들로 떳떳하지 못한 보호자와 살아왔다"고 가정폭력 사실을 밝혔다.
또 사건 당일 CCTV 화면을 캡처해 공개하며 "친오빠 없는 집에 남자친구랑 놀러 갔다는 건 거짓이다. 그리고 혼자 들어가서 할머니의 폭언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경찰과 남자친구를 불렀다"고 밝히는가 하면, "앞과 뒤가 다르다는 게 이 말이다. 저는 이걸 19년 동안 너무 익숙하게 듣고 자랐다"며 외조모로 추정되는 인물이 욕설을 내뱉는 영상을 업로드 하기도 했다.
반면 최준희의 친오빠인 최환희(지플랫) 소속사 로스차일드 측은 "할머님은 지플랫에게 부모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셨으며, 지플랫 또한 크고 작은 도움들을 받기도 하며 할머님의 사랑과 보살핌 아래에서 지내고 있다. 또 지플랫이 성년이 된 후에는 모든 재산 내용을 오픈하시고 금전 관리 교육에 대한 신경도 많이 기울이신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상반된 입장을 밝혔던 바.
이후 돌연 인스타그램 영상과 저격글을 삭제해 의문을 안겼던 최준희는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영상을 통해 외조모를 향한 사과를 전했다. 그는 이날 "(할머니와) 초등학교때부터 중학교 1학년때까지는 같이 살았던 것 같다. 나머지는 제가 지방에 있었기때문에 홀로 지냈던 시간이 더 많다"며 "유년기 시절부터 감정적으로 골이 깊어지기 실작했고 잘 안맞았던 것 같다. 가족인데도 불구하고 서로 힘들게 어떻게든 맞추면서 살아오긴 했지만 할머니도 나이가 드시면서 저도 제 생각이 뚜렷해지면서 더더욱 안맞았다"고 외조모와의 관계를 털어놨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묻자 "같이 가족 상담도 받으러 다녔었고 오빠는 아무래도 국제 학교에 있다 보니까 오히려 할머니와 보내는 시간이 제가 더 많기도 했었고 명절이나 기념일이나 오빠가 참석하지 못하는 날에는 제가 거의 할머니 옆을 채워주면서 가족의 의리로서 으쌰으쌰 하려고 노력했던 날들은 많았다"고 답했다.
또 외조모를 경찰에 신고한 것이 잘한 선택이냐는 질문에 "아니요. 저는 일이 이렇게까지 될줄 몰랐다. 사실 신고할때까지만해도 경찰분이 오셔서 사건을 처리할때까지만 해도 일이 이렇게 흘러갈 줄은 전혀 몰랐다"며 "제가 충분히 지금까지 해왔던 행동들을 보면 그렇게(패륜아처럼) 보일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이 든다. 또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에 대해 뭐라 변명할 여지도 없는 것 같다. 제가 한 행동이니까. 패륜아라는 타이틀이 붙는 데에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행동으로 아니라는걸 보여드리는게 더 맞는 행동인 것 같다. 할머니가 저때 문에 상처 받으시고 힘들어하시는 것에 대해서 저로서는 사실 너무 섣부른 선택을 한것 같아서 마음이 많이 안 좋다"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모님이 살아계신다면 "많이 혼났을 것"이라고 답한 최준희는 "저희 엄마 성격을 그래도 기억하니까. 아버지는 더 많이 혼냈을 거다. '내가 이런 행동을 했을때 엄마아빠가 뭐라고 말씀하실까'라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이번 일에 있어서도 할머니는 엄마의 엄마지 않나. 그래서 엄마가 많이 마음아파 하실 것 같고 화낼 것 같다. 그래서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최준희는 대중들을 향해 "저희 가족 문제로 좋은 일이 아닌 안 좋은 일로 큰 이슈가 돼서 이런저런 상황들을 보이게 된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너무 부끄럽다. 사실 가만히 있던 오빠는 저와 할머니의 이런 안좋은 감정들로 인해 늘 힘들어하고 혼란스러워 했는데 저와 할머니의 안좋은 불화로 관련없는 분들까지 많은 피해를 보게 된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 밖에 없다"고 사과했다.
그는 "저한테 많은 분들이 패륜아다, 어떻게 너를 키워준 할머니한테 그럴수 있냐 라고들 많이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 말들 또한 제가 올바른 어른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하신 말씀이라는걸 다 느끼고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벌인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 이런 안좋은 이슈들과 가정 안에 있는 불화로 많은 분들의 걱정을 끼치지 않도록 더 바르고 열심히 살아가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조모에게는 "저희가 몇 년 동안 서로한테 너무 많은 상처들을 주고 그런 상처들 속에서 어떻게든 잘 살아보기 위해서 노력한거 저도 알고 할머니도 아시잖아요. 저는 할머니를 감정적으로 미워하고 싫어하고 그런게 아니다. 그저 어린 날에 할머니한테 조금 더 사랑을 받길 원했었고, 그런 마음이 제가 이런 선택을 하게 만든 것 같다. 조금 더 성숙하고 올바르게 할머니한테 대화를 시도하지 못해서 죄송하고 할머니의 마음이 풀리시고 화가 풀리신다면 나중에 집으로 찾아 봬서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사과드리고 싶다. 죄송해요"라고 사과를 표했다.
특히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측은 영상 말미 "최준희 양은 인터뷰 촬영 직후 제작진과 함께 서울 서초경찰서에 방문해 할머니에 대한 처벌 불원서를 작성했으며 자신이 행한 모든 잘못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겠다는 말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최준희와 외조모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에도 최준희는 인스타그램에 외조모의 학대를 폭로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으며, 이로 인해 외조모는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벌을 받았다. 이후 "외할머니랑은 연락 끊고 사시냐"는 누리꾼의 질문에 "엥? 전혀?"라며 외조모와 나눈 문자 내용을 공개해 불화설을 일축하기도 했지만, 이번 주거침입 신고 논란으로 또다시 최준희와 외조모의 불화설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다만 최준희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외조모에게 직접 사과를 할 것임을 예고한 상황. 오랜 기간 이어져왔던 최준희와 외조모의 갈등이 해소될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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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스타그램,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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