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타만 13개 봤어요?" 이번엔 장타 펑펑…kt 3연승으로 전반기 마감, 키움은 7연패 수렁

신원철 기자 2023. 7. 1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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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데 단타만 13개 나온 경기 봤어요?" 13일 경기를 앞둔 kt 이강철 감독이 취재진을 향해 물었다.

12일 4-3 승리 과정에서 단타 13개를 치고도 적시타 없이 희생플라이와 땅볼로 4점을 얻는데 그친 타선을 돌아보면서 한 얘기다.

kt 위즈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9-0으로 이겼다.

4경기에 나왔는데 1승 3패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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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마무리 김재윤(왼쪽)과 이강철 감독. ⓒ 스포티비뉴스 DB
▲ 고영표 ⓒ kt 위즈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궁금한데 단타만 13개 나온 경기 봤어요?" 13일 경기를 앞둔 kt 이강철 감독이 취재진을 향해 물었다. 12일 4-3 승리 과정에서 단타 13개를 치고도 적시타 없이 희생플라이와 땅볼로 4점을 얻는데 그친 타선을 돌아보면서 한 얘기다. 이 말이 선수단에게도 들렸을까. kt는 13일 홈런 2개와 2루타 4개로 쉽게 점수를 올렸다.

kt 위즈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9-0으로 이겼다. 지난 주말 KIA와 홈 3연전을 모두 내주며 포스트시즌 도전에 위기가 찾아오는 듯했으나 키움을 상대로 고척 3연전 싹쓸이 승리를 거두고 분위기를 바꿨다. 37승 2무 41패 승률 0.474, 5할 승률에 -4승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선발 고영표가 2회 타구 직격으로 테이핑을 하고 나오는 돌발 사태를 겪었지만 투구 내용에는 전혀 지장을 주지 못하는 미미한 변수였다. 고영표는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8승(5패)을 달성했다. 타선은 홈런 2개, 2루타 4개를 포함해 11안타로 9점을 뽑았다. 키움 선발 이안 맥키니를 4회 만에 내려보냈고, 상대 실책이 나온 5회에도 추가점을 뽑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 김민혁 ⓒ곽혜미 기자
▲ 알포드 ⓒ곽혜미 기자

이강철 감독의 은근한 기대대로 장타가 적재적소에 나왔다. kt는 1회 선두타자 김민혁의 2루타로 시작부터 기회를 얻었다. 김상수가 유격수 내야안타로 흐름을 이었고, 앤서니 알포드가 1타점 2루타로 선취 타점을 올렸다.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장성우가 3루수 땅볼로 3루 주자 김상수를 불러들여 점수 2-0이 됐다.

kt 타자들은 타순이 세 바퀴 돈 4회 다시 맥키니 공략에 성공했다. 문상철이 중전안타 후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키움 내야를 흔들었다. 배정대가 1타점 2루타로 문상철을 불러들였다. 김민혁도 좌중간 2루타로 타점을 기록했다. 점수가 4-0까지 벌어졌다. kt는 5회 2점을, 6회 1점을 보태 7점 차까지 달아났다.

9회초에는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치고 있던 박병호가 쐐기 솔로포를 날렸다. 곧바로 대타 김준태가 연속 타자 홈런을 터트렸다.

고영표는 7이닝을 5피안타 무4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8승(5패)째를 챙겼다. 9탈삼진은 올 시즌 1경기 최다 신기록이다. 2.98이던 평균자책점은 2.78까지 떨어졌다.

2회 2사 후 주성원의 강습타구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고 테이핑을 하면서도 위력을 잃지 않았다. 주성원은 1루 견제로 잡아내며 설욕했다. 그리고 7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키움은 선발 싸움에서 제대로 밀리면서 힘도 써보지 못하고 7연패에 빠졌다. 선발 맥키니가 4이닝 만에 안타 7방을 맞고 4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다. 4경기에 나왔는데 1승 3패째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장재영은 3이닝 3실점했으나 자책점은 1점이었다. 입단 2년차 왼손투수 윤석원이 8회초 등판해 데뷔전을 치렀다. 투타 겸업 선수 김건희는 9회 나와 홈런 두 방을 맞았다.

▲ 고영표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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