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물폭탄‘에 위기경보 ‘최고 수준’…반지하 등 물 차면 즉시 대피

김희원 2023. 7. 1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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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되자 행정안전부가 13일 오후 8시 30분을 기해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높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를 3단계로 상향했다.

이에 중대본은 지자체 등 각 기관에 최고단계의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피해 발생 지역은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해 군을 포함한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산과 계곡의 등산객은 계곡이나 비탈면 가까이 가지 않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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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주의하고 개울·하천변 가지 말아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되자 행정안전부가 13일 오후 8시 30분을 기해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높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를 3단계로 상향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오전까지 서울, 인천, 경기북부, 강원중·북부내륙·산지에, 13일 밤부터 15일 사이 경기남부와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북부내륙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13일 비가 쏟아지는 서울 여의대로 횡단보도 위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에는 오후 9시부터 호우경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이에 중대본은 지자체 등 각 기관에 최고단계의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피해 발생 지역은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해 군을 포함한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또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또 강한 비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지·급경사지·산불피해지역 등 붕괴우려지역과 반지하주택 등 침수우려지역은 사전 주민대피를 철저히 하고, 산간계곡, 하천변, 둔치주차장, 하천진입로 등은 통제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취약시간대인 새벽에 많은 강우가 예상되므로 재난문자, 마을방송 등 여러 매체를 활용해 산사태·하천급류 주의 안내를 강화하고, 사전에 경보 및 대피체계를 재점검해 긴급상황 시 즉시 가동하라고 했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린 13일 오후 지하철 강남역 출입구 옆 도로에 빗물이 차오르고 있다. 배수구(왼쪽 아래)가 막혀 제 기능을 못 하게 될 때까지는 폭우가 시작되고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연합뉴스
행안부는 재난안전문자를 통해서도 “반지하 주택, 지하상가 등 바닥에 물이 차오르거나 하수 역류시 즉시 지상으로 대피하고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은 빗물 유입시 출입을 금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집중호우시에는 개울가, 하천변, 해안가 등 침수 위험지역은 급류에 휩쓸릴 수 있으니 가까이 가면 안 된다.

산과 계곡의 등산객은 계곡이나 비탈면 가까이 가지 않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공사 자재가 넘어질 수 있으니 공사장 근처에 가까이 가지 않고, 농촌에서는 논둑이나 물꼬의 점검을 위해 나가지 말아야 한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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