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게임노트] 롯데 마운드 대참사, 자비 없는 NC 4회까지 13점 대폭격… 롯데 5할 붕괴 전반기 ‘새드 엔딩’

김태우 기자 2023. 7. 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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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안타 맹타로 팀 공격 활로를 연 손아섭 ⓒNC다이노스
▲ 최악의 피칭으로 무너진 찰리 반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전반기 마지막 날 ‘단독 4위’ 자리를 놓고 충돌한 ‘낙동강 라이벌’ 롯데와 NC의 희비가 엇갈렸다. NC가 단독 4위로 전반기를 마감한 가운데 마운드가 무너진 롯데는 5할 승률까지 무너지며 ‘새드 엔딩’이 됐다.

NC는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서 13-3으로 크게 이기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웃었다. NC는 39승38패1무를 기록해 롯데를 뒤로 밀어내고 4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초반 1위 자리를 넘봤던 NC로서는 다소 아쉬운 마무리지만, 그래도 2연승으로 전반기를 마치며 후반기를 도모했다.

반면 롯데는 38승39패를 기록, 기어이 5할 승률이 무너졌다. 한때 승패마진 +11을 기록하기도 했던 롯데는 6월 이후 부진에 시달리며 승률을 까먹었다. 몇몇 위기에도 5할 승률은 지켰지만 2연패를 기록하며 결국 5할 아래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NC는 선발 와이드너가 5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6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지며 승리를 챙겼다. 이후 나온 불펜 투수들도 넉넉한 리드 속에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은 리드오프로 출전한 손아섭이 5타수 5안타 3득점의 대활약을 선보이며 팀을 이끌었다. 전날까지 95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던 손아섭은 단번에 5안타를 추가하며 14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5번째 기록이다. 기록은 양준혁 박한이가 가지고 있는 16시즌이다. 해결사는 외국인 타자 마틴이었다. 마틴은 이날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점을 쓸어 담았다. 윤형준이 2안타 3타점, 도태훈이 2타점을 보탰다.

반면 롯데는 선발 반즈가 1⅓이닝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으로 무너졌고, 두 번째 투수로 붙은 한현희도 1⅓이닝 5실점으로 힘을 쓰지 못하며 경기 초반 주도권을 내줬다. 이인복까지 올해 선발로 뛴 경험이 있는 세 명의 투수를 총동원했지만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타선은 전체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윤동희가 2안타 1타점, 이학주가 1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 역대 5번째 14시즌 연속 100안타를 기록한 손아섭 ⓒNC다이노스
▲ 6이닝 2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끈 와이드너 ⓒNC다이노스

경기 초반부터 NC의 방망이가 매서웠다. 1회 선두 손아섭의 내야안타, 1사 후 마틴 권희동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NC는 윤형준이 세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좌중간 싹쓸이 2루타를 치며 3점을 뽑아냈다.

반즈는 2회에 무너졌다. NC는 2회 선두 도태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것에 이어 손아섭의 좌전안타로 주자를 쌓았다. 여기서 1사 후 마틴이 좌월 3점 홈런을 치며 반즈를 강판시켰다.

뒤이어 나온 한현희도 3회 붕괴됐다. NC는 6-0으로 앞선 3회 2사 후 안중열의 우익수 옆 안타에 이어 도태훈이 우월 2점 홈런을 치며 8-0으로 달아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손아섭이 곧바로 2루타를 치며 기세를 이어 갔고, 서호철의 좌전 적시타, 마틴의 좌월 투런포가 연달아 나오며 11-0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NC 타선은 자비가 없었다. 4회 선두 윤형준이 우익수 옆 3루타로 다시 포문을 열었고, 천재환의 3루 땅볼 때는 롯데 실책이 나오며 1점을 더 보탰다. 이어 김주원의 중전안타로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안중열의 병살타 때 1점을 추가해 13-0으로 앞서 나갔다.

5회까지 전혀 힘을 쓰지 못하던 롯데는 6회 선두 박승욱의 2루타, 이학주의 적시 2루타, 김민석의 안타와 윤동희의 적시타 등 연속 4안타가 나오며 2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안치홍의 병살타가 찬물을 끼얹었다.

NC는 7회 신민혁, 8회 김영규가 등판해 가볍게 1이닝씩을 지웠다. 이미 경기 분위기는 NC로 넘어간 상태였고, 롯데의 5할 승률은 최악의 경기력 속에 ‘남의 일’이 됐다. 롯데는 9회 한동희가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 두 번째 투수로 나왔으나 힘을 쓰지 못한 한현희 ⓒ곽혜미 기자
▲ 롯데 서튼 감독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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