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불안한 반지하…“물막이 점검하고 빨리 대피해야”
[앵커]
이번엔 반지하 주택들이 몰려있는 지역으로 가보겠습니다.
지난해엔 폭우로 반지하에 사는 일가족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는데요.
올해는 대비가 잘 돼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황현규 기자, 좁은 골목길과 주택들이 보이는데 어느 지역 취재한거죠?
[기자]
네, 이곳은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입니다.
반지하 주택이 2천4백 가구 정도 있는 지역인데요.
제가 오늘(13일) 오후에 미리 와서 폭우 대비가 잘 되고 있는지 한번 돌아봤습니다.
현재 서울에서 침수 피해가 큰 반지하 주택 중 침수방지시설이 설치된 곳은 30% 정도라는 게 서울시 통계인데요.
이 지역은 둘러 봤을 때 물막이판이 설치가 안된 반지하 가구가 적지 않았습니다.
[앵커]
주민들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제가 미리 이 반지하 주택 주민께, 내부를 좀 보여주십사, 양해를 구해뒀는데요.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비가 많이 오면 물이 쉽게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구조입니다.
또 밖에 물이 높게 차면, 문을 열기도 쉽지 않은데요.
유일한 탈출구는 문과 반대 쪽에 있는 창문 밖에 없는데, 이마저도 이렇게 방범창이 막고 있기때문에 방 안에 고립되기 쉬운 상황입니다.
답답하시겠지만, 급한대로 큰 비가 내릴 때는 일단 건물 입구 쪽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배수구 청소도 해두는 게 좋고요.
물이 차오른다 싶으면 빠르게 대피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서울 영등포구에서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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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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