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여름 방류 변함 없어"...정부 "실무협의 조속 착수"

기시다, 韓 전문가 참가 요청에 추가 입장 안밝혀
정부 "방류 논의 관련 후속 실무협의 나설 것"
中관영지 "한일 정상 오염수 논의는 쇼에 불과"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 점검 과정에서 우리 전문가 참가를 요청한 데 대해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여름 방류 방침은 재확인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한일 정상의 오염수 논의와 관련해 조속히 후속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일 정상회담 뒤 기자들과 만난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방류 시기와 관련해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다만 올여름 방류를 강행하겠다는 방침만은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오염수 해양 방류 시기는 올해 봄부터 여름이 될 전망이라 관련해 이 방침에는 변경이 없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IAEA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을 전하면서도

방류 점검 과정에 우리 전문가 참가를 요청한 데 대해서는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방침에 대해 한국 정부의 이해를 얻었는지 여부에도 말을 아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한국 측의 이해와 관련해서는 답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닙니다.]

우리 정부는 한일 정상의 오염수 방류 논의와 관련해 조속히 실무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만간 한일 국장급 협의 등을 통해 한국 전문가 참여를 비롯한 후속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

[박구연 /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 후속조치 관련해서는 정상 간에 어느 정도 얘기가 되셨기 때문에 다양한 경로로 협의를 진행할 거고요.]

정부 관계자는 한국 전문가들이 참가해야하는 중요한 이유는 방류 시행 과정에서 일본 정부가 밝힌 메뉴얼과 계획대로 작동하는지를 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중국 관영지는 한일 정상 간 오염수 논의가 '쇼에 불과하다'며 의미를 깎아내렸습니다.

일본 정부가 설명하는 오염수 안전에 대한 신뢰성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검증할 수 있느냐가 우리 정부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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