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레전드 앞에서 '참회의 눈물+충격 고백' 왜? 'SON 절친' 재기, 이번에는 진심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다. 한 발 더 헛디디면 축구와는 '영원한 이별'이다.
델레 알리(27·에버턴)가 재기에 진심을 보이고 있다. 맨유 레전드 게레 네빌과의 인터뷰에선 '참회의 눈물'도 쏟아냈다.
네빌의 '디 오버랩' 알리 인터뷰가 13일(한국시각) 공개됐다. 알리는 "지금이 내가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말할 적기다. 오랫동안 숨겨왔던 일이라 말하기가 어려웠다. 얘기하기가 무서웠다"며 인터뷰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1996년생인 알리는 리그1(3부 리그) MK돈스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4시즌을 보낸 그는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19세 때였다. 한마디로 말해 될성부른 나무였다.
하지만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설자리를 잃었다. 그는 지난해 1월 결국 토트넘을 떠나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에버턴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알리는 지난 시즌 튀르키예 베식타스로 임대됐다. 그러나 13경기에 나서 3골에 그쳤다. 세뇰 귀네슈 베식타스 감독과의 불화에 이어 부상으로 지난 4월 잉글랜드로 돌아왔다. 그는 고관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그러나 알리는 이미 피폐해 져 있었다. 알콜과 수면제에 중독돼 있었다. '히피 크랙' 흡입으로도 논란이 됐다.
알리는 "튀르키예에서 돌아왔을 때 나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정신적으로 피폐한 상태에 있었다. 그래서 정신 건강을 위해 스스로 재활시설에서 치료받기로 결정했다. 재활 시설에선 중독과 트라우마를 다룬다. 나를 위한 시간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알리는 또 "누군가가 그곳에 가라고 말할 수는 없다.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며 "나는 그동안 악순환과 스스로에게 해를 끼치는 삶에 갇혀있었다"고 고백했다.
6주간의 재활 치료 과정에서 에버턴도 도움을 줬다. 그는 "에버턴은 진심을 다해 응원했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그것을 해내서 기쁘다"고 했다.
알리는 24세에 은퇴도 고려했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그는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훈련하러 가야 했다. 24세 때였다. 거울을 보며 지금 은퇴해도 되냐고 물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말이다"며 "나에게 가슴 아픈 일이었다. 모든 일에서 항상 나 자신과 대립했다. 나는 내가 행복하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싸움에서 이기는 척했다. 그러나 내적으로는 지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알리는 에버턴의 스위스 전지훈련에서 합류해 있다. 에버턴은 15일 스위스 니옹에서 스타드 니요네와의 프리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알리의 출전 여부도 관심이다. 션 다이치 에버턴 감독은 여전히 반신반의하고 있지만 알리의 능력은 믿고 있다.
MK돈스의 구단주인 피트 윈켈만은 12일 알리의 재기를 응원했다. 그는 "알리는 그의 세대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이며 여전히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 우리 모두는 그의 전성기 시절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한 골을 기억한다"며 "그러나 일이 잘못되기는 매우 쉽다. 특히 축구와 같이 육체적으로 힘들고 경쟁이 심한 스포츠에서는 더욱 그렇다.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는 건강한 알리는 여전히 최고 수준에서 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상은 여전히 알리의 것이다. 그가 정말로 집중한다면 다시 정점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그가 신체적으로 건강해지면 미소가 돌아올 것이고 그의 삶의 다른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다. 축구장에서 알리를 다시 볼 수 있을거다. 그 순간이 너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네빌은 알리의 인터뷰를 공개하면서 자신의 SNS를 통해 '내 인생에서 나눈 대화 중 가장 감정적이고 어려웠지만 영감을 주는 대화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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