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은 오지 마'?…고급주택가 옆 말리부 해변 표지판 철거 논란
미국 서부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말리부 해변에는 세계적인 부자들의 초호화 저택들이 모여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말리부 시당국이 해변으로 가는 표지판을 모두 없애서 주정부가 경고에 나섰습니다. 안전 때문에 없앴다고 했지만, 거기 사는 주민들만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접근을 막으려는 거 아니냐는 겁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근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공공재인 해변을 독점하려 한다"면서 말리부 시를 상대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주정부가 고급 주택가 옆, 해변으로 향하는 표지판을 3개 설치했는데, 지난달 말리부 시 당국이 일방적으로 철거했기 때문입니다.
지도를 따라 해변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해변 통로라고 적힌 표지판이 있지만 철문으로 막혀 있어 함부로 들어가도 되는 곳인지 헷갈립니다.
말리부 시는 안전규정 때문에 표지판을 철거한다고 밝혔습니다.
[에드가 델 캄포/미국 캘리포니아주 산악휴양보존국 : 말리부시 결정으로 이 안내판을 철거합니다. 하지만 이 해변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말리부 당국은, 해변 근처 주민들이 관광객이 몰리자 민원을 제기해, 이런 조치를 내렸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고급주택에 사는 부자들을 위해 관광객 접근을 막는 조치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에블린 셔피로/해변 방문객 : 아무나 들어오지 말라고 말리부시가 일부러 저렇게 만든 거죠.]
[조던 멕이너스/해변 방문객 : 바닷가에 집을 짓고 산다고 해서 해변까지 가질 수는 없죠.]
앞서 주정부는, 억만장자들의 개인 해변으로 불리던 말리부 카본비치 해변의 통행로를 일반인에게 개방한 바 있습니다.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mrcaparks'·유튜브 'Shen Schulz')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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