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최대이변, 미국 꺾고 골드컵 결승행…멕시코와 격돌

2023. 7. 1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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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북중미의 복병' 파나마가 2023 CONCACAF(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골드컵 결승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미국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고 웃었다.

파나마는 13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스냅드래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 CONCACAF 준결승전에서 미국과 격돌했다. 연장전까지 1-1로 팽팽히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전후반 90분을 헛심공방 끝에 마쳤다. 연장전에서 선제골을 낚았다. 연장 전반 4분 이반 안데르손이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연장 전반 15분 제수스 페레이라에게 골을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1-1로 연장전 후반전까지 마쳐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 집중력 우위로 승리를 따냈다. 미국의 첫 번째 키커 페레이라가 실패하자, 1번과 2번 키커가 모두 성공해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3번 키커 크리스티안 마르티네스가 실패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4-4에서 미국의 6번 키커 크리스티안 롤단이 성공하지 못했고, 파나마의 6번 키커로 나선 아달베르토 카라스키야가 성공하며 승부를 갈랐다.

이날 승리로 파나마는 이번 대회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결승 고지를 밟았다. 조별리그에서 코스타리카와 마르티니크를 2-1로 물리친 뒤 엘살바도르와 2-2로 비겨 8강에 올랐다. 8강전에서는 카타르를 4-0으로 대파했다. 준결승전에서 미국을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결승행에 성공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홈 팀 미국은 파나마 돌풍의 희생양이 되면서 연속 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2021년에 이어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대회 정상을 정복해 멕시코와 최다 우승 타이를 기록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같은 날 열린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멕시코가 자메이카를 완파했다. 멕시코는 전반 2분 만에 헨리 마르틴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30분에는 루이스 차베스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달아났다. 그리고 후반 48분 로베르토 알바라도가 쐐기포를 작렬하며 3-0 대승을 거뒀다.

파나마와 멕시코는 17일 오전 8시 30분 결승전을 치른다. 파나마는 2013년 대회 준우승 이후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첫 우승을 노린다. 현재까지 골드컵 최다 우승을 기록한 멕시코는 9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한편, 1991년 시작된 골드컵에서는 2021년 16회 대회까지 단 3개국만 우승을 차지했다. 멕시코가 8회, 미국이 7회, 캐나다가 1회 정상에 올랐다. 파나마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4번째 우승국으로 등록된다.


[기뻐하는 파나마 선수들(위, 중간)과 파나마 팬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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