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축사바닥재 염가 공급... 부담 줄어든 농민들 환영

<앵커>
축산 농민에게 꼭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왕겨, 톱밥 같은 축사 바닥재 인데요.

이게 돈도 돈이고, 품질 좋은 걸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 지역업체가 관내 축산 농민들에게 양질의 '축산 바닥재'를 염가나 무료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홍우표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산농민이 왕겨를 기반으로 만든 펠릿형태의 축사 바닥재를 깔고 있습니다.

축산분뇨를 재대로 처리할 수 있도록 왕겨의 수분 흡수율을 대폭 개선한 양질의 제품으로 농가의 선호도가 높습니다.

구제역 발생 이후 수요가 늘어난 데다 운송비와 인건비 부담에 따른 유통비용의 증가로 구매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류근태 축산농민
"펠릿은 갖다 쏟기만 하면 두껍기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고 소에도 안전하고 물만 닿았다하면 급속히 빨아들입니다."

청주지역의 축산농가가 몰려 있는 내수읍과 북이면 일대 농민들이 이런 부담을 다소나마 덜어낼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 지역에 위치한 한 영농조합법인이 이 제품을 전국 유통가격보다 최대 30%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입니다.

캠핑용 나무를 생산하는 업체는 부산물로 생기는 톱밥을 무료로 공급하겠다고 동참했습니다.

<인터뷰> 전병순 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두 가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깔용으로 생각하지만 퇴비로도 쓸 수 있어 다용도로 쓰는기 때문에 일석이조가 되는 거죠, 농민들한테는..."

행정기관, 지역업체, 축산단체, 기업인협의회 등이 나서 만들어낸 작은 결실이 94개 농가에게는 적지 않은 혜택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CJB 홍우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