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육군참모총장 지명자 “6·25 참전용사 사연 듣고 군 입대 결심”
차기 미 육군 참모총장이 학창 시절 이웃에 살던 6·25 참전 용사에게 감명받아 군인의 길로 들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육참총장에 지명된 랜디 조지(59) 육군 참모차장은 12일(현지 시각)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내 고향인 아이오와주 앨든에는 군 부대가 없었고 가족 중에 군인도 없었다”면서 “하지만 당시 마을에 한국전 참전 용사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참전 용사가 육군 복무 당시 일화들을 내게 들려줬다”면서 그의 영향을 받아 육군에 자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교 시절 잠시 그 참전 용사를 위해 일했다”고 인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육군사관학교(웨스트 포인트) 출신으로 이라크에 두 차례 파병됐고 아프가니스탄 전쟁에도 복무했다. 사관학교 동기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작년 8월 육참차장 취임 때도 상원 인준을 통과한 바 있다.
그의 고향 앨든은 800명 남짓이 사는 중서부 작은 마을이다. 그는 “17살에 첫 기본 훈련을 받으러 갈 때 어머니는 (군인 진로에 대해) 좀 확신이 없었다”며 “아버지는 나를 더 이상 부양하지 않아도 돼서 좋아하셨다”고 했다. 당초 대학 학비를 벌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임무와 사람들 덕분에 군에 남아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이날 청문회에서 군의 대비 태세와 강한 전투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보여준 것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전략적 환경 속에서 우리의 잠재적 적국보다도 앞서 나가야 한다”고도 했다. 장병 및 가족 지원 인프라 강화와 신병 모집 시스템 개선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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