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아프다는 아이, '눈'이 문제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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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두통을 호소할 때 가벼운 마음으로 '꾀병'을 의심했다면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소아 두통은 아이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신체 각 기관이 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게 하며 학교생활과 성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폴 G. 매튜 하버드의대 신경과 조교수는 "부모가 아이들이 가끔, 짧게 두통을 호소하면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아이들이 증상을 과장하거나 꾀병을 부린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하지만 소아 두통은 심각하게 받아 들여야 하는 질환"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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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두통을 호소할 때 가벼운 마음으로 '꾀병'을 의심했다면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소아 두통은 아이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신체 각 기관이 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게 하며 학교생활과 성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소아 두통의 원인과 증상, 예방 등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최근 미국 건강정보매체 '웹 엠디'는 이와 관련해 소아 두통을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특히 '눈'이 문제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안과 역학(Ophthalmic Epidemiology)' 저널에 등장한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와 청소년 중 약 60%가 두통을 경험한다. 미국 매사추세츠 안과병원 출신의 리사 린 박사는 연구진과 함께 두통을 이유로 안과를 방문한 1,878명의 2~18세 소아청소년의 의료기록을 검토한 결과 4명 중 한 명이 두통을 일으킬 수 있는 눈 이상이 있음을 확인했다. 5명 중 한 명은 근시와 원시, 혹은 난시 진단을 받았다. 사시를 가진 아이들이 4.4%였고 이 외에 녹내장, 시신경 상승 등 눈의 통증을 일으키거나 뇌 관련 질환의 징후일 수 있는 문제가 발견된 아이들도 소수 있었다.
린 박사는 이상을 교정한 후 두통이 개선됐는지 까지는 조사하지 않았기에 제한적인 연구 결과이기는 하나 아이가 두통을 호소하면 눈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닐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음을 알았다는 점에서 중요한 연구라고 자평했다.
아이들이 머리가 아프다며 괴로움을 호소했다면 부모는 이를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폴 G. 매튜 하버드의대 신경과 조교수는 "부모가 아이들이 가끔, 짧게 두통을 호소하면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아이들이 증상을 과장하거나 꾀병을 부린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하지만 소아 두통은 심각하게 받아 들여야 하는 질환"이라고 지적했다. 소아 두통을 방치할 경우 아이의 성장 지연과 학습장애, 성격변화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속이 메스껍거나 갑자기 시작된 어지럼증이 30분에서 한 시간 이내에 호전되는 양상을 반복한다면 소아 편두통을 의심할 수 있다. 메스꺼움과 구토는 소아 편두통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부모 중에 편두통을 겪은 사람이 있다면 가능성은 더 커진다. 자주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고 가볍게 넘어간다면 사춘기 이후, 특히 여자아이의 경우 증상이 더욱 빈번해지고 통증도 강해져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안과 질환 외에 소아 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수면 부족, 불안과 심리적 스트레스, 탈수, 불규칙한 식사, 날씨 등이 있다. 매튜 박사는 학업으로 인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요즘 아이들을 생각하면 이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꼬집었다. 아이들이 두통에 시달리지 않도록 하려면 매 끼니를 규칙적이고 영양가 있게 섭취하고 충분히 쉬며 충분히 푹 자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화학조미료가 많이 포함된 음식이나 당분이 높은 음료수 등도 편두통과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다. 신체 활동이 활발할수록 편두통 증상이 나타나는 빈도가 감소하는 만큼 아이들의 지속적인 야외활동과 운동도 중요하다.
소아 두통은 지속시간이 짧기 때문에 따로 약물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편안히 누워 이마에 물수건을 올리거나 진통제를 복용해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한다. 단, 진통제는 복용기간이 길어지면 오히려 만성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두통 빈도가 늘거나 통증이 심해진 경우, 마비가 오거나 걷는데 어려움을 겪는 등 일반적이지 않은 신경학적 징후를 보인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게 좋다.
김근정 기자 (luna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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