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폴란드와 '원전·방산·인프라·공급망' 협력 강화

나연준 기자 정지형 기자 2023. 7. 1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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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폴란드와 원전, 방산, 인프라 등과 공급망에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의 한국산 무기 추가 도입 계획에 관해 합의했다"면서, 이에 대해 두다 대통령과 양국 간 방산분야 협력이 상호호혜적으로 진행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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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궁서 정상회담…TIPF로 경제협력 모멘텀
우크라 재건 협력…"최적의 파트너 될 수 있어"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지난해 6월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IFEMA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바르샤바·서울=뉴스1) 나연준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폴란드와 원전, 방산, 인프라 등과 공급망에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공동언론발표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한-폴란드 간 통상과 투자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서로 필요한 지원을 지속하기로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폴란드 진출이 전기차 배터리, 5G 등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양국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구체적인 방안으로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폴란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양해각서(MOU)를 제시했다.

TIPF는 공급망 협력 차원에서 중요도가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체결이 추진되며, 무역과 투자, 산업, 공급망 협력 등의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이 이번에 담겼다. 폴란드는 5번째 TIPF 체결국이 된다.

윤 대통령은 "TIPF는 교역, 투자 확대뿐 아니라 산업, 공급망 등 포괄적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양국 경제협력의 외연 확대에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한-폴란드는 양국 협력이 원전, 방산, 인프라 사업 등 전략적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원자력 발전이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달성을 모두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는 데 공감했다"며 "폴란드 원전의 성공적 건설을 위한 양국 기업 간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한국산 무기 수입에 관한 논의도 오갔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의 한국산 무기 추가 도입 계획에 관해 합의했다"면서, 이에 대해 두다 대통령과 양국 간 방산분야 협력이 상호호혜적으로 진행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프라 부문과 관련해서는 한-폴란드 교통인프라 개발 협력 MOU 체결로 폴란드 및 중·동유럽 지역 교통 인프라 개발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양국은 폴란드 신공항 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우수한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또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재건에 있어 폴란드와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한 한-폴란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MOU에는 우크라이나 재건 및 개발 프로젝트 협력을 위해 고위·실무급 협의체를 운영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국제사회의 자유, 인권, 법치에 대한 도전으로 보고,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전날(12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북한을 공동 규탄하며 북한 핵·미사일 개발 중단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 불법 노동자 파견과 사이버 활동을 차단하면서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공동 노력을 배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오늘 재확인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공동비전과 인식을 바탕으로 긴밀한 소통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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