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첫날... 필수 인력 유지, 큰 혼란 없었지만 불안 고조
병원 비상사태 대비 촉각… 경기본부 “유동적 대응”
보건의료노조가 의료인력 확충과 감염병 전담병원 지원 등을 요구하며 13일부터 이틀간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경인지역에서는 7천870여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이날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경기본부에 따르면 경기지역 총 조합원 1만2천여명 중 약 60%인 17개 지부 소속 7천700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도내 파업 대상 사업장은 동국대병원, 아주대의료원, 한림대의료원(평촌, 동탄, 강남, 한강), 국립암센터, 경기적십자기관, 경기도의료원(수원·안성병원·의정부·이천·파주·포천병원), 광명성애병원, 메트로병원, 원진녹색병원, 국립교통재활병원,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 SRC 등 총 20곳이다.
총파업 첫날인 이날 오전 10시께 수원특례시 아주대의료원의 외래 접수창구에는 진료를 보기 위해 찾아온 환자들로 길게 줄이 늘어섰다. 각 진료과 대기석은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환자들로 북적거렸다.
보건의료노조 측이 응급실·수술실·중환자실 등 필수 인력은 유지하기로 하면서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병원 관계자들은 혹시 모를 비상사태에 대비해 긴장감이 역력한 모습이었다.
이와 함께 인천지역에서는 인천의료원, 보훈공단 인천보훈병원,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 인천사랑병원, 세림병원, 인천기독병원 등 6곳의 기관에서 총 179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께 인천 동구 송림동에 있는 인천의료원은 총파업 투쟁에 동참하기 위해 63명이 자리를 비웠지만, 외래 진료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수납을 마친 강권익씨(58) “보건의료노조가 파업해 치료받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진료를 받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 경기본부 관계자는 “파업 기간 참여 인원이 모두 동시에 근무를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병원별로 정해진 필수 유지 업무 인원이 확보될 수 있도록 교대로 파업에 참여하는 등 유동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를 중심으로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약사, 치료사, 요양보호사 등 보건의료부문에서 일하는 종사자가 속한 노조로,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다.
노조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확대를 통한 간병비 해결 ▲보건의료인력 확충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과 업무 범위 명확화 ▲의사 확충과 불법 의료 근절 ▲공공의료 확충과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감염병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등을 요구하며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오민주 기자 democracy555@kyeonggi.com
홍승주 기자 winstat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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