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잠길까 봐" 빗속 분투…모래주머니 위치 모르는 주민 다수

[앵커]

지금도 조금씩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데요. 먼저 서울 대림동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지영 기자, 지난해 반지하 가구들에게 피해가 많았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쪽을 보시면 물이 역류하는 걸 막으려고 자체적으로 양수기를 설치한 집을 보실 수 있고요.

모래주머니를 갖고 있거나 어딨는지 아는 주민들은 이렇게 대문 앞에 모래주머니를 쌓아뒀습니다.

비가 많이 오기 전에 미리 빗물받이를 점검하는 주민도 있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달주/서울 대림동 : 낙엽 같은 거 (쓸어 담고 있어요.) 이게 막히면 또 침수될 수 있으니까요.]

[앵커]

대비를 해놓은 상황인 거 같은데, 다른 곳들도 더 살펴본 곳이 있습니까?

[기자]

오늘 오후부터 이 지역 일대를 다 돌아봤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곳처럼 잘 된 곳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제대로 준비가 안 된 곳도 많았는데요, 모래주머니를 쌓아놓고 싶어도 어디 있는지 모른다는 주민들이 많았고요, 꼭 필요한 물막이판도 설치되지 않은 곳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료화/서울 대림동 : (모래주머니) 어디서 하는지 우리도 몰라서. {모래주머니 어딨는지 모르시는 거예요?} 모르죠 나는. 물 들어오면 물 퍼내야죠.]

모래주머니의 위치와 폭우 대처 요령은 구청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아직 피해가 접수된 건 없습니까?

[기자]

아직 큰 피해는 없습니다.

다만, 반지하가 많아 물이 조금만 차도 집 안까지 빗물이 들이쳐 피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박옥심/서울 대림동 : 비만 오면 잠을 못 자요, 걱정돼서. 준비해놓고 그러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