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같아도 다른 요리"…'비공식작전' 김성훈 감독, '교섭'과 선긋기(종합)[현장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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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재료가 비슷해도 셰프의 태도나 쓰는 양념, 조리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요리가 나올 수 있다."
김성훈 감독이 연출한 영화 '비공식작전'(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와인드업필름·와이낫필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버디 액션 영화로 오는 8월 2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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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주 재료가 비슷해도 셰프의 태도나 쓰는 양념, 조리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요리가 나올 수 있다.”
김성훈 감독은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새 한국영화 ‘비공식작전’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앞서 관객들을 만났던 영화 모가디슈·교섭과 차별점을 말해달라’는 물음에 “저는 어둡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서스펜스와 극적 쾌감을 극대화해 전달하고자 노력했다”고 이 같이 답변했다.
김성훈 감독이 연출한 영화 ‘비공식작전’(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와인드업필름·와이낫필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버디 액션 영화로 오는 8월 2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어 김 감독은 연출 제안을 받은 뒤 1986~1987년 발생했던 대한민국 외교관 레바논 피랍 사건의 기사를 읽고 매료됐다고 한다.
“기사를 통해 실화를 접했는데 한국 최초로 외교관이 납치됐다가 돌아왔다는 해피엔딩이 좋았다. 다행히도 무사히 돌아오셨지만 저는 그 사이에 어떤 일들이 벌어졌었는지 궁금했다. 그분이 어떻게 살아돌아올 수 있었는지 그 ‘어떻게’를 저만의 영화적 상상력으로 채워보고 싶었다.”
당초 ‘비공식작전’의 가제는 ‘피랍’이었는데 개봉을 앞두고 변경했다. “비공식 작전을 통해서 이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제목을 바꾼 것”이라며 “외교관이 피랍됐던 것은 사실이나 그를 구하려는 과정은 저만의 영화적 창작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하정우와 주지훈은 예능 ‘두 발로 티켓팅’(2023),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2017~2018)로 친분을 다졌기 때문에 이번 작품을 통해 완성된 케미스트리를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외교관 민준 역의 하정우와 택시기사 판수를 연기한 주지훈은 전 작품을 통해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지만, ‘비공식작전’을 촬영하며 외국에서 동고동락한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연기 케미스트리가 좋았다고 자신했다.
민준이 인질로 잡힌 외교관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는데, 이에 하정우는 카체이싱부터 들개와의 추격전, 옥상 와이어까지 소화했다.
이날 그는 “(누군가를) 업고 옥상으로 탈출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게 육체적으로도 가장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하정우는 “촬영 전에 스트레칭도 하고 액션 팀과 철저하게 준비하지만, 결국 제 기도에 달려 있다.(웃음) 저녁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촬영이 이어졌던 날엔 대본에도 없던 대사가 자연스럽게 튀어나왔다. 전문적인 액션 팀의 지시에 잘 따랐다”고 극한의 액션을 소화할 수 있었던 비결을 전했다.
주지훈도 택시기사 역을 맡았기에 카체이싱이 가장 부담되면서도 기억에 남는다고 짚었다. “저 혼자 하면 부담이 덜 할 텐데 배우들을 차에 태우고 운전을 해야 했어서 어려웠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비공식작전’은 올 여름 텐트폴 영화로 편성돼 8월 2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주지훈은 “저희 영화는 중간에 블랙코미디가 있어서 공연을 관람하듯 보시면 재미있을 거 같다”고 자신만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하정우는 끝으로 “‘비공식작전’이 한국영화의 부흥에 힘이 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바랐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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