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2등 한 번에 664건‥조작?'‥"통계적으로 충분히 가능"
[뉴스데스크]
◀ 앵커 ▶
로또 추첨에서 1등이나 2등이 한꺼번에 수십 건, 어떤 때는 수백 건 쏟아지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인가, 혹시 조작된 건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수학적 통계가 그 답을 내놨습니다.
배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 1057회차 로또 추첨 방송.
"2등 보너스볼 당첨 번호는 12번이네요."
이 날 2등 당첨은 무려 664건, 특히, 서울의 한 판매점에서만 103건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 중 100건은 한 사람이 산 걸로 추정됩니다.
[해당 판매점 사장(음성변조)] "많이 사가는 사람들이 있어요. 10만원까지. 10만 원이 100장이니까…"
지난해 6월엔 1등만 50건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조작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고, 정부가 서울대 통계연구소에 검증을 의뢰했습니다.
결과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겁니다.
429차례 로또 추첨에서 20번 이상 구매된 번호 조합들을 분석해보니, 2등이 한꺼번에 664건 이상 나오는 일이 한 번이라도 발생할 확률이 5%, 1등 번호가 동시에 50건 이상 나올 확률도 31%였습니다.
구매자가 직접 번호를 선택하는 '수동' 방식이 전체 구매량의 3분의 1이나 차지하고 있어 특정 번호 쏠림 현상이 있다보니, 동시 당첨자가 많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2등이 664건 나왔을 때도 609건은 수동 선택이었습니다.
[김서중/복권위원회 사무처장] "직전 회차 당첨 번호라든가 아니면 그동안 제일 많이 당첨됐던 번호라든가 아니면 1, 2, 3, 4, 5, 6처럼 이렇게 많이 선택하시는데 그렇게 많이 선택하는 번호가 만약에 추첨이 되면…"
정부는 내부 관계자가 가짜 당첨 복권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사용돼 사실상 불가능하고, 실물 티켓을 위조해도 티켓에 인쇄된 코드로 지급 과정에서 모두 탐지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 임지수 /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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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임지수 / 영상편집 : 민경태
배주환 기자(jhba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336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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