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물 묵묵히 치우고 간 6호선 청년, 이유 물었더니…

김명일 기자 2023. 7. 1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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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선 천사 청년 “가방에 물티슈가 있어 치웠다”
서울교통공사, 해당 청년에 감사장‧기념품 전달
6호선 천사 청년 김모씨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감사장을 전달받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서울 지하철에서 다른 사람의 토사물을 묵묵히 치우고 떠나 화제가 됐던 이른바 ‘6호선 천사 청년’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서울교통공사는 13일 해당 청년 김모(20)씨를 수소문한 끝에 지인을 거쳐 연락이 닿아 감사장과 기념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당시 다른 사람의 토사물을 치운 이유에 대해 “단지 가방에 물티슈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치울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며 “다른 분들이 피해를 볼까 걱정되는 마음뿐이었다”고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추후 김씨를 서울시장 특별표창에 추천하기로 했다.

공사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7일 오후 10시36분쯤 6호선 연신내역에서 열차에 탑승해 합정역으로 이동하던 중 열차 의자 위에 있는 토사물을 닦아 냈다.

지난 7일 서울지하철 6호선에서 한 남성 승객이 다른 승객의 토사물을 치우는 모습./인스타그램 @chae.mook

김씨의 행동은 한 네티즌이 동영상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하면서 화제가 됐다.

해당 네티즌이 올린 게시글은 8만여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이 청년의 선행을 본 네티즌들은 “놀랍다 못해 존경스럽고 경이롭다. 이 멋진 청년에게 많이 배우고 간다” “부모님이 궁금하다. 저런 청년을 어찌 키우셨나” “청소한 것도 대단한데 그 자리에 앉아서 갔다는 건 보여주기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온 선행인 것 같아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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