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원 중국산 천일염, 국내산으로 둔갑 '7배' 비싸게 팔렸다

최란 2023. 7. 1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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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천일염을 국내산으로 속여 유통·판매한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다.

이 일당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약 4개월간 중국산 천일염을 약 60톤(20kg 3천 포대)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인천의 수산물 유통업체 창고에서 중국산 천일염의 포대를 바꾼 뒤, 판매업자 B씨 등과 포대에 부착된 원산지 표시 스티커를 고의로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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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해양경찰서, 30대 유통업자 등 6명 불구속 입건…판매량 60톤 달해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중국산 천일염을 국내산으로 속여 유통·판매한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다.

13일 인천해양경찰서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유통업자 A씨와 50대 판매업자 B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 했다고 밝혔다.

중국산 천일염을 국내산으로 속여 유통·판매한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다. 중국산 천일염을 국내산으로 속여 시장에서 팔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 일당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약 4개월간 중국산 천일염을 약 60톤(20kg 3천 포대)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인천의 수산물 유통업체 창고에서 중국산 천일염의 포대를 바꾼 뒤, 판매업자 B씨 등과 포대에 부착된 원산지 표시 스티커를 고의로 제거했다.

또 단속에 대비해 보관 당시에는 중국산 표시 스티커를 포대에 부착했다가 판매 직전 제거하고 국내산인 것처럼 속이는 수법을 사용했다.

B씨 등은 A씨가 공급한 중국산 천일염을 경기도에 위치한 지역 시장에서 국내산이라고 속여 판매했다. 또 중국산 천일염을 트럭에 싣고 인천·경기·충청·강원 등 유통 이력 확인이 취약한 지역을 다니며 '전라도에서 직접 가져온 소금'이라고 차량 스피커를 이용해 방송하는 등 국내산으로 속여 팔았다.

20kg당 4천원에 불과한 중국산 천일염은 국내산으로 둔갑해 소비자들에게 최대 7배가 넘는 3만원에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산 천일염을 국내산으로 속여 유통·판매한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다. 인천해양경찰서 경찰관들이 인천의 한 수산물 유통업체 창고에 쌓여 있는 중국산 천일염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천해경은 최근 천일염 가격 상승과 품귀 현상에 따라 외국산 소금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유통하는 행위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인천지원과 합동으로 단속을 벌여 적발했다"며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전국적으로 수사를 확대해 나가 천일염 불법 유통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휴대전화로 소금 포대에 붙어 있는 QR코드를 촬영하면 생산지역과 생산자, 생산 연도 등 천일염 이력 정보를 알 수 있다. 천일염 이력제를 이용해 생산지를 확인한 뒤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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