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에···일본인들, 한국으로 몰렸지만 돈은 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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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들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지난 5개월 동안 한국을 가장 방문한 관광객은 일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5월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66만5600여 명이었다.
이 기간 우리나라를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일본인이 5명 중 한 명꼴(19.2%)인 셈이다.
이들은 과거 명동과 경복궁, 한옥마을을 찾아다니던 일본인 단체 관광객들과 다른 동선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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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5명 중 1명 일본인
일본인 여행 선호 지역 서울이 1위
2030 여성 한류 열풍에 한국 찾아
일본인 면세점 매출액은 2% 수준
최근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들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지난 5개월 동안 한국을 가장 방문한 관광객은 일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5월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66만5600여 명이었다. 이 기간 우리나라를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일본인이 5명 중 한 명꼴(19.2%)인 셈이다.
또 일본 최대 여행사 HIS가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자사 고객이 예약한 해외여행지를 분석한 결과, 서울이 1위에 올랐다. 매년 하와이 호놀룰루가 1위 해외여행지로 꼽혔는데 올해는 2위로 밀려났다.
일본 관광객이 많이 늘어난 이유는 엔저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자국 통화 가치가 떨어지면 해외여행 경비 부담이 커지지만 한국의 경우 지리적으로 가까워 다른 해외여행지보다 경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또 일본에서 다시 부는 한류 열풍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관광객 중에는 한류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여성이 27.6%를 차지했다. 이들은 코로나 이후 더욱 일본에서 인기가 높아진 한류 콘텐츠에 등장하는 각종 먹거리·볼거리·놀거리를 직접 즐기기 위해 여행을 오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0~30대 일본 여성 관광객은 한국과 역사·심리적 거리를 거의 느끼지 않는 ‘보더리스족(borderless+族)’으로 유튜브·넷플릭스를 보며 접한 한국 콘텐츠를 현지에서 직접 즐기며 경험하고 싶어한다.
HIS에 따르면 서울을 찾는 일본 여성 관광객 대부분은 패키지 관광보단 자유여행을 선호하고, 또래 친구들과 한국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HIS 관계자는 “서울 여행을 예약하는 이들의 30%가 20대이고, 여행 행태로 보면 여성끼리 여행을 계획하는 경우가 4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과거 명동과 경복궁, 한옥마을을 찾아다니던 일본인 단체 관광객들과 다른 동선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태어난 젊은 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소셜미디어에는 각종 ‘서울 여행 추천 코스’가 공유된다. 이를테면 ‘간장게장과 길거리 토스트 먹기’-’가로수길에서 향수 사기’-’롯데월드에서 교복 입고 놀기’-’종로에서 닭한마리 먹기’-’성수동 카페 가기’-’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쇼핑하기’-’한남동 편집숍 가기’ 등 기존의 일본 관광객이 찾던 명소와는 확연히 다른 코스와 루트를 선택하고 있다.
다만 엔화 약세가 심화하면서 일본인 관광객이 우리나라 쇼핑에 쓰는 돈은 다른 나라 관광객보다 많지 않은 편이다.
지난 10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지난 두 달 동안 일본인 관광객 매출은 전체 외국인 매출의 2% 정도에 그쳤다. 면세 업계 관계자는 “요즘 일본 관광객들은 한국에서 관광 위주로 즐기고, 쇼핑은 상대적으로 자제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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