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겁지 않고 쫄깃하게, 재미있게…미리 본 ‘비공식작전’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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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극장가를 달굴 우리 영화 '빅4' 가운데, '비공식작전'이 가장 먼저 베일을 벗었습니다.
오늘(13일) 서울 강남구에서 언론배급 시사회를 연 '비공식작전' 주역들은 "스토리가 흥미롭고, 생각보다 웃기다(배우 하정우)", "다채롭고 리얼한 이야기(배우 주지훈)" 등의 표현으로 작품의 매력을 설명했습니다.
하정우 배우가 능청스러운 연기로 웃음을 이끌고, 얍삽하고 뺀질거리는 역할의 주지훈 배우가 극의 템포를 살리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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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극장가를 달굴 우리 영화 ‘빅4’ 가운데, ‘비공식작전’이 가장 먼저 베일을 벗었습니다. 오늘(13일) 서울 강남구에서 언론배급 시사회를 연 ‘비공식작전’ 주역들은 “스토리가 흥미롭고, 생각보다 웃기다(배우 하정우)”, “다채롭고 리얼한 이야기(배우 주지훈)” 등의 표현으로 작품의 매력을 설명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앞서 개봉한 ‘모가디슈’(2021), ‘교섭’(2022)과 비슷합니다. 레바논에서 납치된 대한민국 외교관을 구하러 후배 외교관 민준(하정우)이 위험한 여정을 시작하고, 현지에서 우연히 한국인 택시기사 판수(주지훈)과 짝을 이뤄 온갖 곡절을 겪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1986년 이슬람 무장단체에 납치됐다가 거액의 몸값을 주고 1년 9개월여 만에 풀려난 도재승 서기관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창작입니다.
“대한민국 최초로 외교관이 납치되었다가 무사히 돌아온 해피 엔딩이었지만, 어떻게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을지가 매우 궁금했고 그 부분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채우고 싶었습니다. 다만 어둡지 않고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영화적 쾌감을 극대화시키는 방식으로 찍고 싶었어요. 실제 외교관님께서도 당시 정부가 어떻게 대처했는지 정확히 인지하고 계시지는 않으셨고, 본인 이야기가 두드러지는걸 부담스러워 하시기도 해서 그분을 구하는 과정을 창작한 영화라고 허락을 받았죠.” (김성훈 감독)
앞서 영화 ‘끝까지 간다’와 ‘터널’,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쫄깃’한 연출이 강점입니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선 너무 무겁지만은 않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싶었다는 바람대로 유머의 비중을 높였습니다. 하정우 배우가 능청스러운 연기로 웃음을 이끌고, 얍삽하고 뺀질거리는 역할의 주지훈 배우가 극의 템포를 살리는 방식입니다.
“제가 맡은 ‘민준’이나 주지훈 배우가 맡은 캐릭터나 그렇게 프로페셔널하지 않아요. 약간 어설픔과 모자람이 있는 캐릭터들이죠. 그런 인물들이 여러 과정을 극복해나가는 재미가 있지 않나….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에서 연기했던 ‘인구’가 큰 변곡점 하나를 맞는다면 민준이라는 인물은 극 전체에서 한 10번의 변곡점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만큼 성장한 인물?” (하정우 배우)
“판수는 가만히 기다리는 캐릭터가 아니에요. 머나먼 타향에서 혼자 먹고살아 보겠다고 발버둥을 치지만 긍정적인 인물이죠. (명함 대신) 자신만의 동전 같은 걸 나눠주거나, 손님들 눈에 잘 띄도록 화려한 옷도 입고요. 예를 들면 한국에서 외국인 택시 기사분이 갓을 쓰고 한복을 입는 노력을 하는 거죠.” (주지훈 배우)
탕헤르와 카사블랑카, 마르케스 등 코로나19 대유행 한가운데에서 모로코 곳곳을 누비며 연기한 두 배우에 대해 김성훈 감독은 “절대적으로 공감하고 신뢰하는 사람들”이라는 찬사를 보냈습니다. 하정우 배우는 ‘터널’에서, 주지훈 배우는 ‘킹덤’에서 감독과 호흡을 맞췄고, 두 배우는 나란히 ‘신과 함께’에 출연한 바 있는 ‘찐친’입니다. “서로의 들숨과 날숨이 같은, 아마 심장 박동수도 같지 않을까?” 싶은 사이라는 게 주지훈 배우의 설명입니다.
실제로 두 사람의 자연스런 연기는 영화 곳곳에서 빛납니다. 다소 부족하게 여겨질 수 있는 인물들의 동기 변화나 감정선을 탁월한 연기 합으로 채우는 듯한 느낌마저 받을 정도입니다. 4개월에 걸쳐 찍은 자동차 추격 장면 등에서는 관객에게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감독의 장기가 녹슬지 않았음이 느껴지지만, 이를 제외하고 감동과 유머를 전달하려는 부분은 다소 늘어지거나 흐름을 깨는 듯 여겨지기도 합니다. 최근 한국영화에서 꾸준하게 반복되고 있는 ‘나는 대한민국 000입니다.’ 류의 비장한 선언 장면을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도 미지수입니다. ‘모가디슈’와 ‘교섭’ 등 비슷한 영화가 여럿 나온 점도 흥행에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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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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