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폴란드 정상회담...방산·원전·우크라 재건 협력
■ 진행 : 함형건 앵커, 윤보리 앵커
■ 출연 : 조은지 정치부 기자,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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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정상으로는 14년 만에 폴란드를 공식 방문했습니다. 국빈급 환영식이 열렸고 폴란드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진행했습니다. 두 정상의 만남을 통해 우리나라와 폴란드는 방산과 원전, 인프라 등 전략적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우크라이나 재건에도 힘을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폴란드 공식 방문의 일정과 의미,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그리고대통령실 취재하는 조은지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금 한국-폴란드 정상회담 한 2시간 전쯤부터 해서 진행됐고요. 아마 확대정상회담 그리고 소인수회담 이렇게 진행돼서 잠시 뒤에 두 정상이 나와서 기자회견을 하는 그런 자리도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그 전에 잠시 이번 윤 대통령의 유럽 방문 그리고 폴란드 방문 차례로 의미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토에서도 여러 가지 양자회담도 이어졌고 많은 정상과의 회의에도 참여했고 안보 이슈도 협의가 됐습니다마는 이어서 폴란드를 방문했죠. 폴란드를 방문지로 선택한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양자 방문으로는 유럽 내에서도 처음이라고 하던데 어떤 큰 의미가 있는 건가요?
[기자]
폴란드를 우리 대한민국이 방문한 게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우리 정상으로 14년 만인데요. 말씀하신 대로 다자외교무대, 여러 정상들이 모이는 회의가 아닌 양자회담을 위해서만 가는 나라는 유럽 중에는 폴란드가 처음입니다. 그동안 아랍에미리트나 미국,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요. 유럽에서는 처음이고요. 우리 대통령실은 서유럽으로 향하는 관문 또 동유럽의 전략적 요충국가인 폴란드와 파트너십을 한층 심화하는 계기가 될 거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하고 두다 대통령은 지난해 6월에 나토 정상회의 때 처음 만나서 정상회담을 당시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에도 두다 대통령이 최고의 예우를 거쳐서 만나고 싶다. 여러 차례 요청해 와서 이번 기회에 또 리투아니아가 근처 국가기도 하니까 가까운 김에 폴란드를 방문하게 됐다. 이게 우리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게다가 올해는 한국과 폴란드가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수립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라서 이래저래 의미가 좀 더 있습니다. 그런데 설명을 하실 때 아까도 국빈급 공식방문 이런 설명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대통령실이 그렇게 설명을 했어요. 그 이유가 폴란드에는 공식방문, 실무방문 딱 두 가지만 있기 때문에 국빈방문이라는 자체가 없어서 하지만 공식방문 중에는 굉장한 예우를 갖췄다. 이런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아까 저희 생중계 보다 보니까 정말 국빈급이라는 설명처럼 굉장히 환영식이 성대하더라고요.
[기자]
YTN도 생중계로 전달했지만 폴란드 대통령궁 앞마당에서 15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두다 대통령 부부가 직접 나와서 영접을 했고 국가 연주도 의장대 사열, 사진촬영, 양국 수행원끼리 서로 인사를 굉장히 길게 진지하게 주고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요. 그곳이 1643년에 귀족 별장으로 이용됐던 건물이라고 해요. 그런데 2차 세계대전 이후에 건축가들이 다시 재건을 했고요. 제가 인상적이었던 건 그곳이 쇼팽 음악가가 1818년에 처음으로 대중콘서트를 진행했던 장소라고도 합니다. 공식환영식 마치고 두 정상 말씀하신 대로 단독회담 또 확대회담을 진행하고 있을 것 같고요. 아마 2시간 정도 예정돼 있으니까 곧 끝나서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양욱 위원님, 폴란드라는 국가 자체가 나토 안에서도 독특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고. 우리나라하고도 사실 2000년대 이후로 경제 무역교류도 상당히 활발하게 이어져온 국가이기도 한데요. 우리나라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국가죠?
[양욱]
일단 폴란드가 갖는 지정학적 가치가 상당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사실은 보면 2차 세계대전 시작이 독일과 소련 사이에 폴란드를 서로 나눠서 점령하면서 초기를 장식했고요. 그만큼 뭐냐 하면 소위 동중부유럽과 서유럽을 연결하는 핵심 관문 국가가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폴란드에 교두보를 잘 설정할 경우에는 서유럽은 서유럽대로, 동유럽은 동유럽대로 다 뻗쳐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LG와 같은 이런 대기업들이 현지에 생산시설들을 갖춰서 활용하고 있고요. 또 서유럽이나 기타 국가들에 비해서 인건비도 상당히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역시 경제적 가치가 굉장히 높은 국가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보에 있어서에 폴란드는 나토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점점 차지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무슨 말씀인고 하니 원래 사실 나토 하면 전통적으로 기본적으로 독일이라든가 프랑스 같은 국가들이 주축돼야 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독일은 메르켈 정권 내내 보고 있으면 군을 지속적으로 감축을 해 왔고 그다음에 심지어는 예를 들어서 군의 준비태세들이 낮춰지다 보니 전투기 가동률이 10%로 떨어졌다. 한때 전차강국이었던 독일이 전차가 200대도 제대로 운용되지 않는다.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가 됐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에 나토는 누가 지키냐라고 했을 때 역사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경계심이 제일 높은 폴란드가 상당히 앞장서고 있고요. 사실은 폴란드가 냉전이 끝난 이후, 민주화된 이후 거의 유럽 내에서 가장 강력한 친미국가로 활약해왔습니다. 특히나 보고 있으면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아프가니스탄 전쟁이나 이라크 전쟁 같은 미국이 하는 전쟁에 거의 모두 파병했습니다. 그러니까 마치 우리 캐나다라든가 호주 같은 국가급으로 거의 활동을 한 것이죠. 이런 것에 바탕하다 보니까 트럼프 시절에 폴란드의 지상군 배치가 최초 이뤄졌고요. 그때 미 육군이 폴란드에 들어갈 때 폴란드 국민들이 마치 2차 세계대전 때 해방군을 맞이하듯이 성조기를 흔들면서 굉장히 반기는 모습까지 보여줬습니다. 한마디로 러시아에 대항하는 전쟁에서 폴란드가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되는 나라인 겁니다, 미국 입장에서도. 그렇기도 하고요. 특히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폴란드가 군대를 엄청나게 증강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제가 이해하고 있기로는 폴란드가 한 15만 명 정도의 현역 병력이 되어 있고 예비군이 한 2만에 불과한데 앞으로 10여 년 동안 병력을 증강해서 현역은 25만, 예비군은 5만. 거의 2배 가깝게 병력을 늘려야 되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과정에서 특히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에 긴급하게 자신들의 전차나 장갑차를 지원해 주는 과정에서 바로 대한민국이 방산 파트너로 선정된 것이죠. 그래서 결국은 대통령이 소위 유럽의 양자 방문에서 올해 폴란드를 선택하고 굉장히 이렇게 강조할 수밖에 없는 건 방금 말씀하셨다시피 이런 굉장히 중요한 가치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히나 폴란드는 4번이나 나라를 잃은 경험이 있습니다, 역사 속에서. 우리도 국가를 잃은 경험이 있습니다마는. 그렇게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았던 국가들. 그래서 어찌보면 양쪽 다 친미국가로써 민주주의를 지켜야 된다는 공통적인 가치. 이런 부분에 있어서 양국이 굉장히 심화된 협력이 가능한 부분이 존재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 자막에도 앞서 잠깐 K-방산 최대 고객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다른 나라들도 있을 텐데 우리 무기를 이렇게 사는 이유는 뭐가 있습니까?
[양욱]
사실 우리가 보통 많이 얘기하는 것이 가성비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그러니까 가격 대 성능비가 우수하다. 그런데 저는 그런 접근은 조금 잘못된 관점이라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폴란드가 막고자 하는 대상은 러시아군입니다. 지금 러시아군이 아무리 우크라이나에서 졸전을 펼치는 듯이 보이더라도 기본적으로 굉장히 강한 군대, 세계 2위급의 군사력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고요. 무기체계도 첨단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최첨단급의 무기체계를 선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결국 이것은 무슨 말인고 하니 대한민국이 바로 그런 세계 최정상급의 무기체계를 만드는 국가가 됐다는 거고. 하지만 예를 들어서 미국도 있고 독일도 있고 여러 가지 국가들이 있는데 왜 대한민국이냐. 이것은 사실은 미국 같은 경우는 기존의 주문을 소화하기도 굉장히 힘든 상황입니다. 독일 같은 경우는 굉장히 우수한 체계들이 있다고 하지만 양산 능력이 굉장히 심하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독일군 자체가 굉장히 축소되어 있고 유럽의 군대가 축소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생산역량을 크게 가져갈 수 없는 상황이고요. 반대로 대한민국은 우리가 인구절벽 위기를 맞았다고 얘기하지만 여전히 50만이 넘는 대군을 가지고 있고 이를 위해서 무기체계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소위 얘기하는 규모의 경제를 갖추고 있는 방산 분야에서는 특히나 그런 국가이고. 특히 폴란드가 요구하는 굉장히 단기간 내에 빠른 무기체계를 전달해달라고 하는 것. 이것을 달성해 줄 수 있는 나라인 것이죠. 그래서 심지어는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원래 올해 초 정도에 전달돼야 할 초도 생산분이 작년 말 정도에 생산돼서 전달되는 장면을 아마 기억하실 겁니다. 폴란드 대통령이 직접 국산 무기체계들이 하역되는 장소에 나가서 무기가 들어오는 것을 반기는 그런 장면까지 연출이 됐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장점들이 우리 방위산업에는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폴란드라는 나라가 지금 말씀하셨다시피 지리적 요충지이기도 하고 유럽을 비롯한 해외 방산수출의 교두보가 되기도 하고 그런데 우리 무기의 성능 인정받은 셈이고요. 또 말씀하셨다시피 납품기한 내에 신속하게 납품하는 그런 능력도 인정받은 셈인데. 저희가 폴란드에 대한 대규모 수출 계약 체결 많이 보도가 됐었습니다마는 다시 한 번 규모를 짚어볼까요.
[기자]
아마 위원님께서 생각하시는 거랑 조금 저랑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요. 작년 나토정상회의 때 사실 최대 성과가 우리 폴란드한테 방산 수출한다. 이게 최상묵 경제수석이 굉장히 크게 발표했던 기억이 제가 나요, 현장에서. 당시 폴란드와 대규모 무기계약을 맺었다, K2전차, K9 자주포 수출계약이 맺었다고 했었고요.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방산수출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지금 대통령실이 가장 강조한 것도 방산과 원전 분야인데요. 작년에 한국과 폴란드의 교역 규모가 90억달러, 우리 돈으로 11조 5000억이 넘었어요. 그게 두 나라 사이에 사상 최대치인데 이제 대통령실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감안했을 때 정말 괄목할 만한 성과다. 우리 두 나라가 이렇게 친해지고 있고 서로 교역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방산 얘기 계속해 주시지만 대통령이 늘 말하는 게 경제입니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경제고 먹고 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 이 얘기를 매일하면서 나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다. 이 얘기 맨날 하잖아요. 세일즈 외교, 최정상 세일즈 외교를 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폴란드 방문 통해서도 투자 결실 또 작년부터 이어져온 방산 투자결실을 쭉 이어가겠다는 그 목표로 갔다고 알고 있습니다.
[양욱]
구체적으로 수치를 제가 말씀드리면요. 사실 작년에 했던 계약은 1차 계약이에요. 그래서 무슨 말인고 하니 우리나라에서 빨리 생산을 해서 폴란드가 부족해하는 전력을 빨리 채워주는 1차 계약이 주가 되고요. 그다음에 지금 사실은 2차 계약이 남아 있습니다. 2차 계약이라는 건 어떤 거냐면 폴란드 현지에서 우리 라이선스를 받아서 생산하거나 혹은 같이, 한국과 폴란드가 같이 새로운 무기체계를 개발해서 하는 것들. 사실 이게 액수가 좀 더 큽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아까 말씀하셨지만 우리가 방산수출 얘기할 때는 실제 교역액보다는 계약액 이걸 위주로 이야기하는데 작년에 우리 방산 수출 총액 전 세계 다 합친 총액이 173억 불, 그러니까 한화로 22조 원 이 정도 수준이었는데 그중에 거의 70% 그러니까 124억 불이 폴란드 계약액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게 1차분이라는 거예요. 2차는 조금 더 액수가 더 큰데 사실은 우리가 정확하게 구체적인 액수를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비율에 의해서 가는 거고 숫자 예를 들어서 현지에서 얘기 나오는 게 K2 전차 한 800대 정도를 생산하겠다. 800대 엄청난 숫자죠. 그런데 그게 1~2년 내에 되는 게 아닙니다. 800대라는 숫자가 결국은 거의 한 10여 년 정도 굉장히 긴 기간에 걸쳐 이뤄지는 거기 때문에 그래서 액수나 이런 것들이 정확하게 나오거나 하는 계약은 아닙니다, 이 계약 자체가. 하지만 2차 계약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고요. 여기서 사실 해결해야 될 게 되게 많습니다. 무슨 말씀인고 하니 보통 무기체계를 우리 수출할 때는 차관을 같이 제공해 줘야 합니다. 이게 되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나라가 그렇게 합니다. 심지어 미국은 무상원조를 해 주고 그 돈으로 자기네 무기를 사게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지금 작년에 그래서 우리 1차분 같은 경우에는 거의 70% 정도를 차관을 제공했어요. 굉장히 사실 적은 액수가 아니죠. 결국은 이것이 그러면서 우리가 팔 때 깎아서 빨고 이런 게 아니라 제값을 다 받고 팔았기 때문에 국가 전체로써는 상당히 이득을 본 것은 맞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이 있는데. 어쨌든 지금 또 거의 유사한 수준의 차관을 다시 폴란드가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이런 문제부터 시작해서 사실은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해결해야 될 문제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결국 뭐냐 하면 양쪽 국가의 수뇌부들이 어쨌든 같이 가자고 하는 그런 방향성을 확고하게 이번에 하지 못하면 솔직히 굉장히 큰 계약이지만 어긋날 가능성도 있는 것이거든요. 바로 그런 부분이 이번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의 의미 중 하나가 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봐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방산 수출 중심으로 두 나라의 경제 교류 살펴봤습니다. 이번에는 세일즈 외교를 위해서 주요 그룹의 총수를 포함해서 89명이나 경제외교단이 함께 갔더라고요.
[기자]
그 내용은 저희가... 다음에 짚을 내용이 우크라이나 재건 얘기를 먼저 하고 싶은데요. 방산 수출, 경제 사절단 89명 간 것도 중요하긴 한데 우크라이나 재건에 우리가 참여할 수 있다는 게 우리 대통령실이 생각하는 내심 제일 중요한 목표라고 알고 있어요. 왜냐하면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또 향후 재건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나라입니다. 재건 물자를 이동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육로로 폴란드를 거쳐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전쟁의 최전방인데 이 나라가 자유연대, 대통령이 늘 강조하는 자유와 연대, 평화, 번영, 글로벌 중추국가, 자유민주주의 이런 걸 함께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자유연대로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나라다. 그래서 의미가 있는데 보니까 이번에 1200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폴란드가. 그리고 또 체류난민에게 교육혜택, 의료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해요. 그러니까 폴란드를 고리로 우크라 재건 사업에 우리가 일정 부분 터를 닦을 수 있는 기반이 있다. 이게 굉장히 우리 대통령실이 제일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고요. 전쟁 중이지만 재건 사업 어느 정도 규모가 되냐라고 보면 최대 1조 달러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그게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서유럽 재건 원조사업이던 마셜 플랜에 버금가는 규모가 될 거다. 그때보다 더 지금은 할 게 많을 거잖아요. 그래서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거라는 얘기고 말씀하셨던 폴란드 대통령 순방에 89명 경제사절단이 함께 동행했습니다. 건설사 당연히 가야 되고요. 스마트시티 건설을 이끌 IT기업 또 금융지원을 할 수출입은행도 이번에 다 같이 갔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대통령 정상회담 또 정치 지도자, 상하원 의장, 총리 이런 분들을 윤 대통령이 만나면 내일은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간담회 또 한-폴란드 비즈니스포럼 이런 것을 통해서 경제 쪽에 방점을 찍는 일정이 내일 또 마련돼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정치, 내일은 경제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양욱]
제가 우크라이나 재건에 대해서 한말씀 드리고 싶은 것이 대통령실이 기획을 굉장히 잘하신 건 맞습니다. 폴란드가 중요한 거점이기 때문에 여기와 관계를 통해서 우크라이나 재건을 노리는 것은 굉장히 좋은 전략인데 한 가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게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의 비용 상당 부분은 미국이 댔습니다. 그다음에 예를 들어서 일본 같은 경우 인도적 지원에 우리의 거의 10배 이상의 돈을 들였습니다. 결국 뭐냐 하면 한 국가의 재건 사업은 그 나라를 지원하는 데 있어서 얼마나 많은 돈을 제공했느냐. 어떻게 보면 그걸 가장 많이 한 나라가 더 많이 가져가게 돼 있습니다.
[앵커]
전쟁 과정에서 얼마나 지원했는가.
[양욱]
맞습니다. 그래서 분명히 우크라이나가 지금 아까 1200불, 한화로 한 1200조 규모를 말씀하셨는데요. 지난달 영국에서 있었던 우크라이나 재건회의에서 나온 재건 목록이거든요. 그런데 우리한테만 준 게 아니라 전 세계 다 돌립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굉장히 좋은 희망을 갖고 접근하는 건 좋은데 이것이 마치 뭐가 딜이 된 것처럼 생각을 하고 너무 경솔하게 접근하고 혹은 이것들이 일부 보면 기업들이 이런 것들을 주가하고 연결해서 자꾸 접근하려고 하는데 이런 건 되게 위험한 접근이다, 이 말씀은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아무튼 전쟁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는데요. 지금 말씀하셨다시피 그 이후에 재건사업도 상당히 어마어마한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많은 나라들이 재건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있고 수주 경쟁이 예상됩니다마는 이번에 말씀하셨다시피 많은 재계인사들도 동행했고요. 재건사업을 위한 건설사도 동행했을 거고 방산과 관련된 기업 관계자 역시 재벌총수들 동행을 했고 또 원전이라든가 인프라라든가 여러 분야에서 지금 경제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지금 대통령실이 미리 공지하기로는 양 정부 사이에 되게 많은 수십건의 양해각서를 체결될 것이라고 공지를 했는데 조금 늦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보면 무역 쪽도 있고 투자유치 쪽도 있고 교통 인프라 또 우크라 재건 관련해서 서로가 양해각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그런 다양한 조치들을 이번에 정상회담을 통해서 결실이 나올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걸 지금 미리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예고가 되어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폴란드에서 초대형 원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하더라고요. 이 부분 자세히 살펴주시죠.
[양욱]
사실 원전이 폴란드 원전사업이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정부가 주도로 해서 짓는 원전사업이 있고. 사실 이게 제일 크고 확실한 것이고요. 그다음에 민간에서 또 동시에 진행하는 원전이 있습니다. 사실 정부 원전은 미국 쪽에서 1단계 사업을 수주해서 웨스팅하우스가 수주를 해갔고요. 지금 우리가 접근하는 것은 뭐냐 하면 민간 쪽 원전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서 바르샤바 수도에서 한 서쪽으로 240km 정도가 떨어진 퐁트누프 지역에 한국형 원자로를 설립하겠다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결국 이것은 뭐냐 하면 현지에 있는 민간 전력회사들과 그다음에 지자체들과 같이 연계해서 가는 측면이 있습니다. 사실 그러다 보니까 정부가 100% 보장하는 사업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접근들을 굉장히 신중하게 하고 있고요. 다만 이것이 완전히 허황된 것이나 이런 건 전혀 아니고 실제 우리 정부가 굉장히 잘 주도하고 연계하는 하에 지금 차분차분히 이것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그래서 이 부분에 있어서도 너무 가볍게 접근하면 안 될 부분이라고 말씀을 올립니다.
[앵커]
지금 한국-폴란드 정상회담 진행됐고요.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마는 양국 정상이 조금 뒤에 양국의 경제협력 무역 촉진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으로 그래서 관련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마는 화면이 들어오는 게 조금 늦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어제도 그렇고 조금씩 딜레이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방산수출, 우크라 재건 이런 얘기도 있지만 사실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해서 한표의 지지를 호소하는 것도 윤 대통령의 방문의 목적이긴 해요. 우리가 뒤늦게 후발주자로 세계박람회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한표한표가 소중합니다. 저쪽 제일 라이벌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아드인데 거기는 빈살만 왕세자 오일머니에 맞서서 저희가 뒷심을 발휘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2030부산엑스포 유치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대통령이 굉장히 이쪽에 힘을 많이 쏟고 있어요. 아시겠지만 지난달에 파리에서 있었던 리셉션에서도 직접 가서 영어로 4차 PT에서 연설을 하면서 지지를 실제로 호소했고요. 올해 11월에 결정이 되거든요, 투표로. 그런데 1표, 1표. 힘센 나라라고 더 많이 주고 이런 것도 아닙니다. 모든 나라가 딱 1표씩 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나라를 찾아가겠다, 이게 윤 대통령의 목표고요. 실제 나토에서도 양자회담을 13개를 진행했는데 그중에 8개 나라가 처음 만난 나라, 정상들이었어요. 우리 한 표 찍어달라, 부산 잘할 수 있다. 부산이 되면 당신네 나라에 뭐가 좋다는 것을 굉장히 많이 호소했다고 하고요. 앞서서 보면 태평양 도서국이라고 굉장히 낯선데. 통가, 파푸아뉴기니, 투발루 이런 나라까지 초대를 해서 부산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던 만큼 오늘 자리에서도 관련한 내용들이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부산엑스포 유치, 국가적인 관심사입니다마는 지금 말씀하셨다시피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서 또 관련 각국 정상들도 정상이 직접 나서서 유치활동에 나서고 있죠.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그런 얘기 같은데. 좀 더 상황을 지켜보기로 하고요. 양욱 위원님, 이번에 나토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정상회의 파트너국 정상으로써 참석했습니다마는 지금 아시아태평양 4개국 정상을 초청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도 유럽의 안보와 아시아태평양의 안보가 분리된 것이 아니다 이렇게 강조를 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흐름은 상당히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어떻게 해석하고 계신지요?
[양욱]
기본적으로 현 우리 윤석열 정부의 방향성의 핵심 중 안보의 핵심은 뭐냐 하면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즉 뭐냐 하면 소위 말해서 공정과 상식들, 일반적인 가치를 갖고 가치기반, 질서기반으로 해서 국제사회에 접근하겠다. 그 말은 뭐냐 하면 질서기반으로 북핵문제도 같이 바라볼 수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겁니다. 즉 북핵이라는 문제가 사실은 대화와 협상으로 푸는 것이 심지어 이전의 진보정부에서도 불가능한 일이라면 이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 된 것이고. 그렇다고 한다면 국제사회의 협력 속에서 바로 북핵 이슈를 국제문제로써 해결해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결국 나토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에 관심을 촉구해야 될 그런 상황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전쟁이 남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우리가 심각하게 이 부분을 바라보듯이 유럽국가들도 마찬가지로 북핵과 같은 이런 문제들을 같이 해결에 참여해달라. 이런 메시지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이런 지역안보 이슈의 세계화라고 하는 것은 사실은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닐 겁니다. 그런데 사실 그간 어떻게 보면 우리의 외교라든가 정부 관료들의 접근법이 제가 약간 표현이 너무 심한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한반도 천동설이다, 즉 너무 한반도에만 갇혀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였는데 되려 이렇게 국제이슈에 적극적으로 우리가 참여하면서 또 국제사회에 우리의 문제를 같이 해결해 달라고 접근하는 방식. 이 방식이야말로 사실은 가장 정통적이고 정상적인 외교적 접근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화면에 이 시각 현재 폴란드 바르샤바 대통령궁의 모습이 나오고 있고요.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폴란드 안제이 두다 대통령이 나란히 서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행사를 진행할 것 같습니다.
[기자]
두 정상이 직접 양해각서에 사인을 하는 건 아닌 것 같고요. 정부 관계자들이 나와서 하는 모습을 두 정상이 지켜볼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양해각서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이걸 할 때 해야 될 것 같기는 합니다마는. 일단 말씀드리면 무역투자 촉진 프레임 워크라고 해서 TIPF MOU가 체결될 예정인데요. 공급망 협력 또 기업간 공동프로젝트개발 이런 게 주핵심입니다. 그러니까 폴란드는 중부 유럽 가운데 우리나라 1위 교역국이에요. 그래서 삼성전자,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이런 대기업을 포함해서 우리 기업 350여 개가 진출해 있다고 하거든요. 이 기업들이 폴란드 현지에서 규제나 불이익 없이 잘할 수 있도록 그 규제를 철파한다 이런 내용이 핵심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 산업부 이창양 장관 또 폴란드의 경제개발기술부 장관이 나란히 서명을 하는 모습이고요. 뒤에 두 정상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 내용 중에 기업인과 기술가, 전문가 등을 교류시키자. 교류해서 서로 협력하자 이런 내용이 들어가 있고요. 대부분 내용이 경제에 특화되어 있어요. 그래서 경제협력의 외연을 넓히고 포괄적으로 경제협력을 좀 더 촉진하자. 그래서 한국 기업이 폴란드 시장에 진출할 길을 열고 또 각종 규제나 장벽을 해소할 수 있는 지원채널을 만들자 이런 게 핵심입니다.
[앵커]
이번에 우리 재개인사들도 많이 동행을 했기 때문에 개별적인 MOU 그리고 이후에 또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과정도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말씀하셨다시피 특히 3개 분야에 정부 간 무역투자 촉진을 위한 양해각서가 지금 체결됐습니다.
[기자]
경제 관련해서는 내일 행사에서도 민간 주도로 30개 정도 MOU가 추가로 체결될 거라고 하니까 내일도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폴란드는 중부유럽, 동유럽 중에서도 우리나라와는 교역 규모가 가장 큰 나라라고 할 수 있겠죠?
[기자]
저도 이번에 알게 됐는데 1위더라고요. 우리 기업들이 굉장히 많이 진출해 있고요.
[앵커]
지금 우리가 계속 얘기한 방위산업이라든가 원전, 인프라뿐만 아니라 다른 제조업 분야라든가 여러 가지 분야에서도 양국 간에 경제협력과 교류가 지난 20여 년 동안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고 성장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앞으로도 양국 간에 교류와 협력이 더 기대되고 있습니다.
[양욱]
예를 들어서 LG 같은 경우는 이미 90년대부터 백색가전이 진출을 했었고 최근에 배터리 관련된 플랜트도 그쪽에 세워놓고 해서요. 거의 LG그룹 폴란드 생산액이 127억 불, 그러니까 거의 16조 5000억 정도 수준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엄청난 거죠. 그래서 그만큼 아까도 잠깐 말씀 올렸습니다마는 폴란드가 갖는 굉장히 지정학적 위치가 절묘하기 때문에 경제 측면에 있어서도 정말 중요한 교두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기자]
지금은 또 두 번째 MOU를 체결하는 장면인데요. 우리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 또 폴란드의 인프라부 장관이 서명을 하는 모습입니다.
폴란드가 중유럽, 동유럽 교통인프라 개발협력을 확대하자라는 내용이 골자라고 하고요. 폴란드 신공항과 연결된 고속철도 설계사업에 우리나라 철도 컨소시엄이 이걸 수주했어요. 그래서 앞으로 이런 걸 좀 더 우리가 가져올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이고요. 교통 분야 협력 강화 또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자, 이런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아마 이걸 기폭제로 우리 교통 인프라 협력을 양국 사이에 강화하자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앵커]
계속 양해각서 체결이 이어지고 있고요. 지금 두 번째 양해각서를 하고 세 번째까지 계속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양국 대통령이 공동 언론발표를 할 것으로 예정돼 있죠? 기자회견을 할 것 같은데요. 조금 뒤에 계속 진행될 것 같습니다마는 이후의 이 화면, 이후의 상황은 이어지는 뉴스에서 저희가 전해 드리도록 하고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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