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물린 환자 결국 숨져…길고양이 접촉했지만 “감염경로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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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 결과 길고양이를 접촉했던 것으로 나온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환자가 치료 도중 끝내 숨졌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게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이 높은 편이다.
SFTS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게 물려 발생하는데, 치명률이 18.7%에 이른다.
최근 3년간(2020∼2022년) 전국 통계를 보면 SFTS 환자는 608명 발생했으며 그중 103명이 사망해 치명률이 16.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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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 결과 길고양이를 접촉했던 것으로 나온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환자가 치료 도중 끝내 숨졌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게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이 높은 편이다. 감염 시 고열과 혈소판 감소, 피로, 식욕 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13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49세 여성 A 씨는 SFTS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던 중 12일 숨졌다. SFTS 사망 사례는 올해 들어 제주도에서 처음이다. A 씨는 지난 6일 양성 판정을 받기 전 역학 조사에서 "특별한 외부 활동은 없었지만 양성 판정을 받기 나흘 전 길고양이와 접촉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다만 제주도 측은 길고양이 접촉이 직접적인 감염 경로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A 씨는 지난 4일부터 발열과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며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확인됐다. 지난 5일엔 발열 등 증상이 심해져 도내 종합병원에 입원해 SFTS 검사를 받은 후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SFTS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게 물려 발생하는데, 치명률이 18.7%에 이른다. 이 때문에 ‘살인 진드기’라고도 불린다. 매개체인 참진드기는 주로 숲, 목장, 초원 등에 서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해 있다.
살인 진드기는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이다. 물릴 경우 2주 이내 고열, 두통, 설사, 구토 등 감기 증상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혈뇨부터 혈변, 다발성 장기부전 등이 나타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최근 3년간(2020∼2022년) 전국 통계를 보면 SFTS 환자는 608명 발생했으며 그중 103명이 사망해 치명률이 16.9%에 달했다. 기온 상승으로 진드기 활동 시기가 앞당겨지고 개체 수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야외활동 시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특히, 제주에서 환자가 자주 발생해왔는데 그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올레길 탐방, 봄철 고사리 채취 등 야외 활동 여건이 쉽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에선 SFTS 환자 11명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한 바 있다. 당국은 "농작업이나 야외활동을 할 때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고 활동 후 2주 이내 고열, 위장관계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국길고양이보호단체연합(전길연)은 입장을 내고 "길고양이를 직접적인 SFTS 감염 경로로 볼 수 없다"며 "질병관리청은 ‘동물에 의한 감염이 있을 수 있으나 아직 정확히 확인된 바 없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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