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발 대란 없었지만…일부 병원은 "퇴원 앞당기세요"

신용식 기자 2023. 7. 1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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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파업이 진행된 의료기관들은 어땠는지 저희가 모두 6곳을 살펴봤더니, 다행히 심각한 의료공백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병원에서는 원치 않는 퇴원을 하거나 수술이 미뤄진 환자들도 있었습니다.

입원 환자 1천여 명을 내보낸 부산대병원에는 중환자 등 250명만 남았습니다.

전북대 병원에서도 환자 퇴원을 앞당기거나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 일부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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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파업이 진행된 의료기관들은 어땠는지 저희가 모두 6곳을 살펴봤더니, 다행히 심각한 의료공백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병원에서는 원치 않는 퇴원을 하거나 수술이 미뤄진 환자들도 있었습니다.

이어서 신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 외래 진료 대기실.

파업에 참여한 간호사의 자리는 동료가 메웠습니다.

[간호사 : 다른 데서 많이 지원도 해주시고 인력 부족 없이 지금 일하고 있는 것 같아요.]

파업에 대비해 진료 일정을 앞당기거나 조정한 것도 혼란을 줄였습니다.

[김승범/신경외과 전문의 : 월요일 날 미리 외래를 좀 한 반 정도를 상당 부분을 미리 봐서 일단은 큰 위험이나 이런 걸 좀 막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도권의 다른 대학병원도 진료에 큰 차질은 없었습니다.

[A 씨/환자 보호자 : 3시 입원이라서 좀 일찍 왔어요. (파업) 조금 염려했었는데 전혀 지장 없이 지금 진행되고 있어요.]

그러나 일부 병원에서는 우려했던 의료 공백이 가시화됐습니다.

입원 환자 1천여 명을 내보낸 부산대병원에는 중환자 등 250명만 남았습니다.

[B 씨/환자 보호자 : (입원 환자가) 조카인데 사고가 크게 나서…. (다른 병원을 급하게 가셔야겠네요?) 가야죠. 나가라고 하니깐 가야죠.]

전북대 병원에서도 환자 퇴원을 앞당기거나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 일부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C 씨/산모 보호자 : 무통주사도 다 안 들어갔는데 그걸 빼고, 어제저녁 8시에 그것도 퇴원을 하라는 거잖아요.]

국립암센터는 노조원 대다수가 복귀하기로 해 내일부터 진료가 정상화되지만, 이미 취소된 120건의 암 수술 일정을 새로 잡아야 합니다.

암센터 서홍관 원장은 SNS에 "입원환자가 500명인데, 230명까지 줄여야 했다"고 밝혀, 수술 취소 건에 더해, 암 환자 270명이 원치 않는 퇴원을 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소방청에 응급 환자 이송을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가 논란이 되자 뒤늦게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박영준 KNN·유지영 JTV, 영상편집 : 박기덕, 그래픽 : 최재영)

▷ 정부와 강대강 대치…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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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식 기자 dino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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