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김정선 교수, 매달 외국인 노동자 위한 의료 봉사

김지선 기자 2023. 7. 1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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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 응급구조학과에 재직 중인 내과전문의 김정선 교수는 매달 첫 번째 일요일이면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을 찾아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진료 봉사를 실행하고 있다.

특히 김 교수가 일요일마다 봉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평일 근무 시간을 고려해 자신의 휴일을 내준 것이다.

김 교수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노숙자를 위한 무료 진료도 두 달에 한 번씩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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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 응급구조학과 김정선 교수

"타향살이의 어려움을 알기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들의 고충을 나눠 지고 싶었어요"

건양대 응급구조학과에 재직 중인 내과전문의 김정선 교수는 매달 첫 번째 일요일이면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을 찾아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진료 봉사를 실행하고 있다. 올 1월부터 시작한 봉사활동은 김 교수가 담당하는 내과 외 한의사, 치과의사와의 협진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외국인이면 누구나 진료를 받을 수 있고, 복지관 내 약국에서 약을 처방받아 갈 수 있도록 했다. 이 덕에 진료 때마다 10여 명의 외국인이 꾸준히 찾아오고 있다.

특히 김 교수가 일요일마다 봉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평일 근무 시간을 고려해 자신의 휴일을 내준 것이다.

김 교수는 "예전에 외국에서 살았던 적이 있어 타향살이의 어려움을 잘 이해한다"며 "외국에 있을 당시 받은 수많은 도움을 봉사를 통해 갚아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인 노동자들은 보험 등의 문제도 있지만, 의료진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복약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며 "저희에게는 작은 일이지만 누군가에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제가 가진 능력으로 도움을 주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김 교수의 행보를 접한 건양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은 의료활동에 동참하고자, 학과 내 봉사동아리를 중심으로 지난 3월부터 매달 4명씩 봉사활동에 함께하고 있다. 학생들은 진료 참여를 통해 임상경험 체득과 동시에 예비 의료인으로서 환자에 대한 봉사 정신을 익히고 있다.

김 교수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노숙자를 위한 무료 진료도 두 달에 한 번씩 펼치고 있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봉사를 이어 나가는 게 목표다.

김 교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향해 "타국 생활이 힘들다는 걸 충분히 이해한다.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는 우리가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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