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버틴 충청권 향토기업…엔데믹에 희비 엇갈려

이태희 기자 2023. 7. 13. 20: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충청권 향토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희소성을 내세운 성심당과 소비심리 회복 특수를 노린 한국콜마는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같이 코로나19를 버티고 높은 실적을 기록한 향토 기업들이 있는 반면 코로나19 여파로 휘청거리는 곳도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심당, 희소성 비결에 매출 회복… 화장품 특수로 한국콜마 생산량 증가
맥키스컴퍼니, 매출 증가했지만…대기업 호황·지역 점유율 하락에 '고심'
대전일보DB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충청권 향토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희소성을 내세운 성심당과 소비심리 회복 특수를 노린 한국콜마는 기지개를 켜고 있다. 반면 주류업체 맥키스컴퍼니는 엔데믹 호황을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성심당을 운영하는 로쏘㈜의 지난해 매출액은 817억 원으로, 전년(628억 원)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4억 원으로 46% 상승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28억 원으로 38% 올랐다.

앞서 성심당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여파에 매출액이 400억 원까지 감소하는 등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이듬해 600억 원 이상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부진을 털어냈는데, 대전에서만 운영하는 희소성과 개성적인 신제품 출시 등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영향으로 호실적을 낸 곳도 있다.

세종의 화장품 ODM 업체 한국콜마는 지난해 1조 8657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 지난 2021년(1조 5863억 원)보다 17.6% 증가했다. 거리두기 완화에 화장품 수요 증가로 내수 시장이 살아나고, 타 화장품 업계와 다르게 중국 시장에서 매출이 뛰고 있기 때문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올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할 전망"이라며 "상회 요인은 한국콜마의 기능성 제품군 수주 증가로, 국내·중국 ODM 사업 모두 분기 최대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코로나19를 버티고 높은 실적을 기록한 향토 기업들이 있는 반면 코로나19 여파로 휘청거리는 곳도 있다.

지역 대표 주류업체인 맥키스컴퍼니는 엔데믹의 긍정적인 영향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류 출고량은 327만 4000㎘로 전년도 출고량(310만㎘) 대비 5.6% 증가했다.

출고량 증가에 따라 맥키스컴퍼니의 매출액도 지난 2021년 473억 원에서 지난해 498억 원으로 5.1% 올랐다. 그러나 시장에선 대기업에 밀리는 상황이다.

지역 소주 점유율의 경우, 지난 2015년까지만 해도 충청권 소주 시장 점유율 60%를 기록했던 이제우린 소주는 해를 거듭하며 감소 추세를 보이더니, 지난해엔 대전과 충남에서 각각 38%와 40%까지 떨어졌다.

맥키스컴퍼니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우 판매량이 많아 수익성도 높은데, 지방 제조사 제품의 판매량이 줄다 보니 엔데믹을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맥키스컴퍼니에서도 2030세대를 노린 선양 등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제조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체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